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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에 있을 땐 꼬박꼬박 6시에 일어났는데 베네치아에 오자마자 귀신같이 8시에 일어났다 (!)

 원래는 본 섬을 돌아다닐 계획으로 어젯밤에 일정을 수정했지만.. 

 가만 보니 본 섬에 생각보다 볼게 없었다 (..) 그래서 스위스에서 바쁘게 보냈던 체력을 회복할 겸 조금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기로 했다.

 

 주방을 가보니 가스렌지에 냄비까지 구비되어있더라! 이거 그냥 완전 가정집 수준인데..?

 그래서 봉지라면 두 개 남은 것 (스위스에서 샀다) 중에 하나를 끓여먹기로 했다.


 제대로 잘 끓였음에도 불구하고 덜 맵다는게 느껴지더라.. 해외 정발판(?) 라면이라 어쩔 수 없나보다.



▲ 주방에 놓인 식탁에서 라면 먹으며 노트에 글씨 깨작깨작.. 


▲ 전날 찍었던 인생사진을 주변 사람들이 보정해줬다 ! 이건 첫 번째 버전


▲ 요건 두 번째 버전~ 첫 번째 사진의 보정이다 :)



▲ 마지막으로 이 사진. 이 사진이 제일 느낌있게 나온 것 같다 :@



 혼자서 라면 먹고 핸드폰 보면서 글 깨작거리고 있으니 홍콩 여성분이 옆에서 라면에 호기심을 갖더라 (!)

 그래서 막 이것저것 영어로 얘기했다 ㅋㅋ 현지 숙소의 묘미랄까? 

 이 대화의 소득은 바로 모카포트의 사용법을 알게 된 것 !

 사실 모카포트라는 이름도 제대로 몰랐고 한국에 있는지 여부도 잘 몰랐는데 (..) 여러 숙소에 계속 있던걸 여태 모르다가 이제서야 사용법을 배웠다 llorz


 

▲ 바로 요것이 모카포트! 여러 곳곳의 숙소에 이런 모카포트가 한두개 정도 배치되어있고, 주변엔 원두가 있었다. DIY!



 그래서 간만에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게 되었다 !

 물론 누가 내려준 커피는 숙소에서도 종종 먹었고, 밖에서도 사마시고 그랬지만 직접 내려먹는건 간만이었다 ;ㅅ;

 뽐뿌가 제대로 와서 하나 사갈까 싶었는데 다행히 한국에도 있는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패스하고 숙소에서만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렇게 여유롭게 아침을 지낸 뒤, 본 섬의 어디를 관광할 까 하다가 종탑에 올라가서 베네치아 도심을 내려다보는 건 어떨까 싶어서 종탑을 방문 해 보기로 하였다.

 


▲ 바로 이 높은 건물이 종탑이다 !



 이렇다할 특별한 관광 스팟은 없고 줄서서 €8 짜리 표를 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형식이었다.

 생각보다 줄이 꽤 길었는데, 뭐 얼마나 대단한게 있어서.. 싶었다 



▲ 올라가서 내려다본 베네치아의 풍경. 바다쪽은 마음이 탁 트일 정도로 뻥 뚫려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 특정 관람존에서는 이렇게 순수하게 바다와 부섬(으로 추정) 만 펼쳐진 풍경도 볼 수 있다.



▲ 내부는 좀 어두운 편인데다가 태양광의 영향도 있는지라 이래저래 셀카를 찍으면 어둡게 나온다. 



▲ 종탑의 사면에서 이렇게 관람이 가능한데, 이 해안가(?)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 



▲ 사실 베네치아 본섬쪽은 이렇게 길조차 안보일정도로 빽빽하게 건물이 가득 메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쪽 풍경을 관람할 것이 아니라면 생각보다 별로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내심 수로나 그런 아름다운 풍경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도시' 였던 풍경에 살짝 실망하였다.

 게다가 8유로씩이나 내고 올라갔는데 전망 구경 말고 딱히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다는 것에 또 실망.

 어제 쬐금 공부했던 삼분할 사진 촬영이나 조금 연습하다가 내려왔다.

 물론 내려갈 때도 줄을 서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는데, 올라올 때 탔던 엘리베이터의 반대쪽 문이 열리는 형태로 나갈 수 있었다.


 이 종탑은.. 돈이나 시간이 너무 철철 넘쳐서 여유로운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llorz


 

▲ 종탑 구경을 마치고 광장으로 나오니 이쁜 가로등이 보인다. 



 광장에서 2번 버스를 내린 선착장쪽으로 나가다보면 곤돌라 선착장과 함께 바다를 맞이할 수 있다 (!)



▲ 여기가 내리는 곳인가 싶긴 한데.. 실제로 옆에서 곤돌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 주차장에 차 대놓듯 곤돌라가 정박되어있는 것이 꽤 인상깊었다. 심지어 파란색이야! (아주 마음에 듬)



▲ 때 마침 주변에 나와 같이 곤돌라를 구경하는 관광객이 있어서 '이때다!' 싶어 사진을 찍어달라고 얘기했다. 본격 사진 삼매경 시작!



▲ 그렇게 인생샷을 여기서 건질 수 있었다.. ㅋㅋ 분위기 최강 ! 하늘이 적당히 어둑어둑 해서 그런지 진짜 완전 운치 있는 배경 ! 짱짱 !



▲ 사실 이 다리는 이렇게 그냥 뜬금없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 뭐 아무것도 없이 휑- 하니 이것만 있어서 되게 뜬금없긴 했다. 그래도 덕분에 꽤 분위기 있는 모습을 연출했으니 나름 만족!



 종탑이랑 바다만 구경했는데도 시간이 꽤 지나서, 점심을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점심 식당은 추천을 받아서 어제 가보려고 했다가 실패한 식당을 가 보기로. 

 꽤 지도 보는 법 부터 주변 지리가 눈에 들어와서인지 딱히 바포레토를 타지 않고도 돌아다닐만 해서 직접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 가는 길에도 크고 작은 수로가 있는지라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나도 그 중에 한명이었다.



▲ 곤돌라가 지나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낮은 다리지만, 저렇게 잘 지나다닌다 (!) 2m 쯤 되는 다리 밑으로 승용차가 지나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 계속 같은 포즈로만 찍으려니 재미 없어서 다리 위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찍어주던 아주머니가 "무서워서 저런건 아무나 할 수 없다" 라는 이야기를.. 아니 그냥 앉는거잖아요? (..)



 그렇게 가다가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는 가게를 발견!

 뭐하는 가게인가.. 하고 기웃기웃 해보니 바로 젤라또 가게였다.



▲ 다양한 맛의 젤라또를 팔고 있는 가게!



▲ 올록볼록 이쁘게 담겨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다. 기억에 남는 맛은 아무래도 "티라미수 맛" 젤라또. 진짜 티라미수 먹는 기분이 들었거든!


▲ 3 flavor 에 €4.5 였나.. 여튼 베****스 31 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여러 맛을 마음껏 즐겨보았다. 이 아이스크림들 다 맛있었어 너무좋아 ~



▲ 어제 사진을 찍었던 명소 스팟을 다시 와봤는데.. 날이 밝으니 베네치아의 활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기분이다. OH!



 그렇게 걷다보니 음식점 도착 !

 하지만.. 입장해서 안내를 받을 때 까지도, 메뉴판을 받는 것도 혼자라서 그런건지 외국인이라서 그런건지 너무 불친절했다.

 주문한 음식 받을 때에도 그냥 던지듯이 놔버리고.. 



▲ 스페인의 샹그리아를 생각하고 주문한 샹그리아.. 였는데 진짜 별로였다. 그냥 주스 먹는 느낌. 



▲ 요건 메인 요리로 주문했던 먹물 파스타.



▲ 가까이서 보면.. 이게 뭐지 싶은 약간 파래같은 비주얼이 눈에 띈다.



 파스타 맛은.. 그냥 좀 짜게 만든 짜파게티 느낌. 

 이것 역시 별로 맛이 없었다. 그냥 배고파서 먹었다고 해야할까.. 특별한 그런것도 없었을 뿐더러 맛도 밍밍했다.

 이렇게 불만족 스러운 식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세팅비에 12% 서비스 까지 받아갔다.

 완전 날도둑.. 여길 도대체 왜 평점을 높게 준건지 1도 이해하지 못한채 나왔다.

 차라리 여기 오면서 먹었던 젤라또가 훨씬 맛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식당에서 나와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어제 저녁에 갔던 그 피자 집을 재 방문.

 다행히 그 근처여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 오늘은 고르곤졸라 피자! 어제의 기억을 실망시키지 않는 맛에 반했다 ^ -^



 이제 뭐 하지 하다가 이번에는 친구의 부탁으로 'Silva Ariel' 이라는 호텔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본인이 쓰는 닉네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 베네치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Hotel Silva Ariel>은 어제 갔던 폰티니(Pontini)에서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해있는지라, 이번에는 다시 산타루치아 역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여기저기서 그림같은 풍경이 많이 연출되길래 사진 연습 겸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 집 앞에 차가 주차되어있듯, 베네치아에서는 수로 앞에 자가용 배가 정박되어있다. 햇볕이 들지 않아서인지 나무가 아래로 축 처진 모습이 인상깊었다.



▲ 걷다보니 발견한 '바탕화면' 스러운 이쁜 풍경. 일부러 비슷한 밝은 계열의 옷만 걸어놓은 것인지.. 꽤 인상깊은 빨랫줄이었다 !



▲ 산타루치아 역을 지나 시내로 들어가는 중. 곳곳에 가게가 있고, 가운데에는 가판대가 쭉 늘어서있다.



▲ 그렇게 찾은 호텔 실바 아리엘 (Hotel Silva Ariel) ! 십여년 전에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이해가 가는 듯 하다.



 이렇게 미션을 완수하고.. 나와보니 가판대에서 과일을 팔고 있었다.



▲ 다양하고 신선해보이는 과일들이 가득 ! 집에 사둔 과일이 있어서 뭐 딱히 사먹진 않았지만 꽤 현지스러움이 느껴져서 한 컷 찍었다.



▲ 이건 아까 찍은 사진의 어두운 옷 편이랄까, 이렇게 옷을 널어놓는 곳이 많은 것을 보니 관광객을 어느정도 의식하고 걸어놓는 것이 아닐까 싶어지더라 :0



 이렇게 평화로운 구경을 하다보니 어언 2시.. 이제 무얼 할까 싶었는데, 불현듯 여행하다 만난 누나가 "베네치아에 가보면 부라노 섬을 꼭 가보라, 매우 이쁘다" 고 했던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아 이거다, 싶어서 어떻게 가는 것인지 인터넷으로 검색 후에 선착장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이 갑작스러운 일정! 아마 이런것이 자유여행의 묘미 아닐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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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일정은 부라노 섬이라고!? 예정에 없던 부섬, <부라노 섬> 을 다녀온다!


WRITTEN BY
HYUN.E
현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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