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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에 있을 땐 꼬박꼬박 6시에 일어났는데 베네치아에 오자마자 귀신같이 8시에 일어났다 (!)

 원래는 본 섬을 돌아다닐 계획으로 어젯밤에 일정을 수정했지만.. 

 가만 보니 본 섬에 생각보다 볼게 없었다 (..) 그래서 스위스에서 바쁘게 보냈던 체력을 회복할 겸 조금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기로 했다.

 

 주방을 가보니 가스렌지에 냄비까지 구비되어있더라! 이거 그냥 완전 가정집 수준인데..?

 그래서 봉지라면 두 개 남은 것 (스위스에서 샀다) 중에 하나를 끓여먹기로 했다.


 제대로 잘 끓였음에도 불구하고 덜 맵다는게 느껴지더라.. 해외 정발판(?) 라면이라 어쩔 수 없나보다.



▲ 주방에 놓인 식탁에서 라면 먹으며 노트에 글씨 깨작깨작.. 


▲ 전날 찍었던 인생사진을 주변 사람들이 보정해줬다 ! 이건 첫 번째 버전


▲ 요건 두 번째 버전~ 첫 번째 사진의 보정이다 :)



▲ 마지막으로 이 사진. 이 사진이 제일 느낌있게 나온 것 같다 :@



 혼자서 라면 먹고 핸드폰 보면서 글 깨작거리고 있으니 홍콩 여성분이 옆에서 라면에 호기심을 갖더라 (!)

 그래서 막 이것저것 영어로 얘기했다 ㅋㅋ 현지 숙소의 묘미랄까? 

 이 대화의 소득은 바로 모카포트의 사용법을 알게 된 것 !

 사실 모카포트라는 이름도 제대로 몰랐고 한국에 있는지 여부도 잘 몰랐는데 (..) 여러 숙소에 계속 있던걸 여태 모르다가 이제서야 사용법을 배웠다 llorz


 

▲ 바로 요것이 모카포트! 여러 곳곳의 숙소에 이런 모카포트가 한두개 정도 배치되어있고, 주변엔 원두가 있었다. DIY!



 그래서 간만에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게 되었다 !

 물론 누가 내려준 커피는 숙소에서도 종종 먹었고, 밖에서도 사마시고 그랬지만 직접 내려먹는건 간만이었다 ;ㅅ;

 뽐뿌가 제대로 와서 하나 사갈까 싶었는데 다행히 한국에도 있는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패스하고 숙소에서만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렇게 여유롭게 아침을 지낸 뒤, 본 섬의 어디를 관광할 까 하다가 종탑에 올라가서 베네치아 도심을 내려다보는 건 어떨까 싶어서 종탑을 방문 해 보기로 하였다.

 


▲ 바로 이 높은 건물이 종탑이다 !



 이렇다할 특별한 관광 스팟은 없고 줄서서 €8 짜리 표를 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형식이었다.

 생각보다 줄이 꽤 길었는데, 뭐 얼마나 대단한게 있어서.. 싶었다 



▲ 올라가서 내려다본 베네치아의 풍경. 바다쪽은 마음이 탁 트일 정도로 뻥 뚫려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 특정 관람존에서는 이렇게 순수하게 바다와 부섬(으로 추정) 만 펼쳐진 풍경도 볼 수 있다.



▲ 내부는 좀 어두운 편인데다가 태양광의 영향도 있는지라 이래저래 셀카를 찍으면 어둡게 나온다. 



▲ 종탑의 사면에서 이렇게 관람이 가능한데, 이 해안가(?)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 



▲ 사실 베네치아 본섬쪽은 이렇게 길조차 안보일정도로 빽빽하게 건물이 가득 메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쪽 풍경을 관람할 것이 아니라면 생각보다 별로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내심 수로나 그런 아름다운 풍경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도시' 였던 풍경에 살짝 실망하였다.

 게다가 8유로씩이나 내고 올라갔는데 전망 구경 말고 딱히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다는 것에 또 실망.

 어제 쬐금 공부했던 삼분할 사진 촬영이나 조금 연습하다가 내려왔다.

 물론 내려갈 때도 줄을 서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는데, 올라올 때 탔던 엘리베이터의 반대쪽 문이 열리는 형태로 나갈 수 있었다.


 이 종탑은.. 돈이나 시간이 너무 철철 넘쳐서 여유로운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llorz


 

▲ 종탑 구경을 마치고 광장으로 나오니 이쁜 가로등이 보인다. 



 광장에서 2번 버스를 내린 선착장쪽으로 나가다보면 곤돌라 선착장과 함께 바다를 맞이할 수 있다 (!)



▲ 여기가 내리는 곳인가 싶긴 한데.. 실제로 옆에서 곤돌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 주차장에 차 대놓듯 곤돌라가 정박되어있는 것이 꽤 인상깊었다. 심지어 파란색이야! (아주 마음에 듬)



▲ 때 마침 주변에 나와 같이 곤돌라를 구경하는 관광객이 있어서 '이때다!' 싶어 사진을 찍어달라고 얘기했다. 본격 사진 삼매경 시작!



▲ 그렇게 인생샷을 여기서 건질 수 있었다.. ㅋㅋ 분위기 최강 ! 하늘이 적당히 어둑어둑 해서 그런지 진짜 완전 운치 있는 배경 ! 짱짱 !



▲ 사실 이 다리는 이렇게 그냥 뜬금없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 뭐 아무것도 없이 휑- 하니 이것만 있어서 되게 뜬금없긴 했다. 그래도 덕분에 꽤 분위기 있는 모습을 연출했으니 나름 만족!



 종탑이랑 바다만 구경했는데도 시간이 꽤 지나서, 점심을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점심 식당은 추천을 받아서 어제 가보려고 했다가 실패한 식당을 가 보기로. 

 꽤 지도 보는 법 부터 주변 지리가 눈에 들어와서인지 딱히 바포레토를 타지 않고도 돌아다닐만 해서 직접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 가는 길에도 크고 작은 수로가 있는지라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나도 그 중에 한명이었다.



▲ 곤돌라가 지나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낮은 다리지만, 저렇게 잘 지나다닌다 (!) 2m 쯤 되는 다리 밑으로 승용차가 지나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 계속 같은 포즈로만 찍으려니 재미 없어서 다리 위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찍어주던 아주머니가 "무서워서 저런건 아무나 할 수 없다" 라는 이야기를.. 아니 그냥 앉는거잖아요? (..)



 그렇게 가다가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는 가게를 발견!

 뭐하는 가게인가.. 하고 기웃기웃 해보니 바로 젤라또 가게였다.



▲ 다양한 맛의 젤라또를 팔고 있는 가게!



▲ 올록볼록 이쁘게 담겨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다. 기억에 남는 맛은 아무래도 "티라미수 맛" 젤라또. 진짜 티라미수 먹는 기분이 들었거든!


▲ 3 flavor 에 €4.5 였나.. 여튼 베****스 31 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여러 맛을 마음껏 즐겨보았다. 이 아이스크림들 다 맛있었어 너무좋아 ~



▲ 어제 사진을 찍었던 명소 스팟을 다시 와봤는데.. 날이 밝으니 베네치아의 활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기분이다. OH!



 그렇게 걷다보니 음식점 도착 !

 하지만.. 입장해서 안내를 받을 때 까지도, 메뉴판을 받는 것도 혼자라서 그런건지 외국인이라서 그런건지 너무 불친절했다.

 주문한 음식 받을 때에도 그냥 던지듯이 놔버리고.. 



▲ 스페인의 샹그리아를 생각하고 주문한 샹그리아.. 였는데 진짜 별로였다. 그냥 주스 먹는 느낌. 



▲ 요건 메인 요리로 주문했던 먹물 파스타.



▲ 가까이서 보면.. 이게 뭐지 싶은 약간 파래같은 비주얼이 눈에 띈다.



 파스타 맛은.. 그냥 좀 짜게 만든 짜파게티 느낌. 

 이것 역시 별로 맛이 없었다. 그냥 배고파서 먹었다고 해야할까.. 특별한 그런것도 없었을 뿐더러 맛도 밍밍했다.

 이렇게 불만족 스러운 식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세팅비에 12% 서비스 까지 받아갔다.

 완전 날도둑.. 여길 도대체 왜 평점을 높게 준건지 1도 이해하지 못한채 나왔다.

 차라리 여기 오면서 먹었던 젤라또가 훨씬 맛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식당에서 나와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어제 저녁에 갔던 그 피자 집을 재 방문.

 다행히 그 근처여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 오늘은 고르곤졸라 피자! 어제의 기억을 실망시키지 않는 맛에 반했다 ^ -^



 이제 뭐 하지 하다가 이번에는 친구의 부탁으로 'Silva Ariel' 이라는 호텔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본인이 쓰는 닉네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 베네치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Hotel Silva Ariel>은 어제 갔던 폰티니(Pontini)에서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해있는지라, 이번에는 다시 산타루치아 역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여기저기서 그림같은 풍경이 많이 연출되길래 사진 연습 겸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 집 앞에 차가 주차되어있듯, 베네치아에서는 수로 앞에 자가용 배가 정박되어있다. 햇볕이 들지 않아서인지 나무가 아래로 축 처진 모습이 인상깊었다.



▲ 걷다보니 발견한 '바탕화면' 스러운 이쁜 풍경. 일부러 비슷한 밝은 계열의 옷만 걸어놓은 것인지.. 꽤 인상깊은 빨랫줄이었다 !



▲ 산타루치아 역을 지나 시내로 들어가는 중. 곳곳에 가게가 있고, 가운데에는 가판대가 쭉 늘어서있다.



▲ 그렇게 찾은 호텔 실바 아리엘 (Hotel Silva Ariel) ! 십여년 전에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이해가 가는 듯 하다.



 이렇게 미션을 완수하고.. 나와보니 가판대에서 과일을 팔고 있었다.



▲ 다양하고 신선해보이는 과일들이 가득 ! 집에 사둔 과일이 있어서 뭐 딱히 사먹진 않았지만 꽤 현지스러움이 느껴져서 한 컷 찍었다.



▲ 이건 아까 찍은 사진의 어두운 옷 편이랄까, 이렇게 옷을 널어놓는 곳이 많은 것을 보니 관광객을 어느정도 의식하고 걸어놓는 것이 아닐까 싶어지더라 :0



 이렇게 평화로운 구경을 하다보니 어언 2시.. 이제 무얼 할까 싶었는데, 불현듯 여행하다 만난 누나가 "베네치아에 가보면 부라노 섬을 꼭 가보라, 매우 이쁘다" 고 했던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아 이거다, 싶어서 어떻게 가는 것인지 인터넷으로 검색 후에 선착장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이 갑작스러운 일정! 아마 이런것이 자유여행의 묘미 아닐지.. :D



NEXT : [#51] DAY 31 : 베네치아 대 탐방! - 부라노섬 편

→ 오후 일정은 부라노 섬이라고!? 예정에 없던 부섬, <부라노 섬> 을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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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알람이 울리고 나서 일어났다. 6시 알람 소리였기 때문인지 시계를 확인 해 보니 6시 1분.

 더 밍기적 거리고 싶었지만 무지막지한 환승을 시작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

 타야하는 열차가 8시에 시작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llorz

 후딱 씻고, 널어놓은 옷과 짐들을 넣고 짐을 바리바리 들고 1층으로 내려오니 7시가 되었다.

 캐리어를 프론트에 맡기고 (정확히는 그 근처에 두라고 해서 두었다) 조식을 먹었다.

 첫 날 한정으로 있던것인지 메론은 오늘도 없었다.. ㅠㅠ 

 점심도 늦게 먹을 예정이었으므로 엄청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로!

 씨리얼도 먹고, 빵도 먹고.. 열심히 먹으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기고..

 그렇게 아침의 여유(?)를 즐기고 이제 지옥의 3단 환승을 하러 출발하였다.


 마드리드 → 바젤 → 인터라켄 의 지옥 환승에 비하면 별거 아닐 것 같긴 했지만 삼단 환승이란건 정말이지..

 이번 환승 단계는 총 3단계.

 1단계는 Interlaken OST. 역에서 Spiez 역으로 약 20분 남짓 ICE 열차를 타고 이동한다.

 2단계는 Spiez 역에서 Brig 역으로 40분 정도 이동한다.

 마지막 3단계로는 Brig 역에서 Venezia 역으로 가는 것이다.

 Brig역으로 가는 도중에 중국인 커플이 열차 내에서 막 중국어로 뭐라뭐라 하길래 나도 한국어로 뭐라뭐라 했다.

 서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테니 (웃음)

 


▲ 열차 환승 중에. 아마 Spiez 역에서 Brig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3단계 환승인 Brig에서의 환승은 조금 우여곡절이 있었다.

열차 출발 1분 전에 플랫폼 변경 공지가 뜬 것.

"아 이게 이탈리아 열차구나" 하면서 정말 부리나케 달렸다.

다행히 열차 4분 지연이라 (아마 기다려 준 것이리라) 열차는 무사히 탑승!

이 열차는 EC (EuroCity) 열차였는데, 밀라노를 경유해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이 타고 있었다.

괜히 짐 없어지는거 아닌가 싶어서 자지도 못하고 신경을 곤두세운... :0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은 밀라노에서 대부분 내렸다. 올ㅋ



▲ 그리고 서서히 주변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베네치아가 다가오고 있다!



▲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분명 출발하기 전에만 해도 높은 고산 지대에서 우중충한 날씨로 있었는데..

 몇 시간 열차 타고 왔다고 아주 다른 곳이 되었다. (실제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난 물을 좋아하는데 사방이 물이라니!!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도시가 분명하다 (진지)


 분명 8시 즈음에 출발했는데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하니 무려 오후 3시.

 점심을 못먹어서 너~무너무 배고팠다.

 중앙 역 오는 과정이 좀 피곤해보여서 피렌체 가는 열차를 미리 예약하기로 했다! 수상버스 이동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좀 여유있게 11시 30분으로 예약했다.

 기차역을 나오자마자 대 운하가 짜자잔~ 역시 과연 물의 도시.

 도로가 예쁘게 포장되어있기 보다는 돌탱이들로 울퉁불퉁 하게 되어있어서 캐리어 끌고 다니는 데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숙소를 가기보단 체크인을 먼저 하러 이동하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길을 모르는 고로 수상버스인 바포레토를 이용하기로!

 무려 한 번에 €7.5 .. 오마이갓..

 좀 싸게 타는 방법이 있긴 했는데 (24시간 사용이라던가) 오늘은 여러번 탈 것 같진 않아서 그냥 1회만 타기로 했다.

 표는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되서 편리!



▲ 곤돌라가 보인다! 수상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니 무슨 유람선 타고 다니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바람도 시원하고 경치도 예쁘고~ 도심 구경은 덤!



▲ 이렇게 현지인들은 개인 자가용 보트를 타고 다닌다. 사실상 이게 없으면 여기서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일 정도이기 때문에...



▲ 엄청 희귀한 경험! 베네치아에서는 어떻게 공사를 할까 싶었는데 이렇게 포크레인이 올려진 상태로 움직이는 것을 구경 할 수 있었다. 완전 신기~



▲ 바포레토에서 셀카 한 컷 :D 



▲ 산 마르코에 다와가니 운하가 아니라 매우 넓은 곳이 나왔다. 이 곳 보트 운전자들은 상당히 숙련자들인지 저렇게 엄청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잘 운전하더라.



▲ 2번 버스가 급행 버스여서 그런지 산 마르코는 금방 도착 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인파와 신기한 구조물!



 하지만 문제는 바로 길 찾기...!

 여태 길 헤매고 길을 잃고 그런 적이 없던 나도 베네치아에선 어쩔 수 없었다. llorz

 지도만 믿고 가면 100% 안되는 것도 있고, 스페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입구에 간판이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더더욱 찾기 힘들었던 것.

 얼추 근처 까지 왔다고 생각했지만 숙소를 건물 번호로 알려주는 바람에 '~번지 건물이 어딨지..' 하고 돌아다니다가 또 헤매게 되고 그랬다. 



▲ 이런 골목골목을 지나가며 길을 찾아야한다. 미로찾기 !



▲ 수로가 곳곳에 있다보니 이런 작은 골목길에도 자그마한 다리가 놓여있다. 건너가요 !



 그래도 어찌저찌 숙소에 도착했다 !

 숙소에 들어와보니 여태까지의 숙소와는 다른 느낌이 인상깊었다.

 기존의 호스텔들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친목적인 분위기였으면 여기는 정말 그냥 조용한 숙소같은 느낌?

 정말 쉬러 온 기분이 들어서 여러모로 좋았다. 다 자기 스마트 기기 보고 있고 뭐 그런.. (외국인밖에 없다 게다가!)

 숙소 잘 골랐다 싶어서 만족:)



▲ 숙소 밖에서도 이렇게 바로 수로가 보인다. 창 밖으로 뭐 떨어뜨리면 찾기 힘들겠는걸...



베네치아 숙소 정보

 - 숙소명 : 부티크 산 마르코(Boutique San Marco)

  →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다.

 - 위치 : 산 마르코 광장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 베네치아 특성상 위치 찾기는 조금 어렵다

 - 개인적인 평점 : 7.5

  → 10점 만점 기준. 위치 점수에서 상당히 점수를 후하게 줬다.

 - 특이사항

  1. 조용하게 쉬기 좋고, 안락하다

  2. 화장실도 일반 가정집 화장실처럼 욕조도 있고 약간 홈스테이 느낌이 든다

  3. 위치가 조금 어려울 수 있어 찾기 어렵다. 사진으로 오는 법을 알려주지만 그래도 어렵다.



 짐 다 풀고 하다보니 어영부영 5시. 점심도 못먹고 이 시간이 되어서 장도 보고 밥도 먹을겸 나왔다.

 한국인에게 아주 유명한 음식점이라는 Pontini 를 방문 해 보기로 하였다.

 또한 장을 볼 생각이었는데, 익숙한 COOP 매장이 보여서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도시를 옮길 때 마다 마실걸 새로 사는데 여기서도 마실 것 위주로 장을 봤다!

 ... 라는걸 다 구입하고 나서 후회했다. 왜그랬지..

 나갔다가 오면서 샀어야했는데 이걸 바리바리 들고 처음 오는 길을 걸어다니면서 음식점을 찾고 돌아와야한다 !

 심지어 비닐봉지라 언제 끊어질지 모름.. 하

 

 그래도 그걸 바리바리 들고 산타루치아 역으로 이동 !



▲ 의외로 곳곳에 놓여진 다리가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인 경우가 많다. 인적이 드문 편이라 직접 찍어야 한다는 점이 단점.


▲ 이탈리에아 왔으면! 젤라또를 먹어야지! 진짜 프랑스에서 먹은건 뭐지 싶었을 정도로 완전 맛있고 쫀득쫀득하고 신세계의 맛이었다. 


▲ 공사중이긴 하지만.. 랜드마크인 다리에 도착! 여기저기 그림도 팔고 있었고 '중심지' 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 계단 양 옆으로도 가게가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지나다니다보니 소지품도 각별히 유의!


▲ 다리의 정상지점에서 바라본 아까 바포레토를 타고 지나간 대운하의 모습. 


▲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가게에는 가죽 제품부터 시작해서 각종 물건들을 다양하게 판매중!


▲ 걷다보면 마치 바닷가에 가는 것 처럼 운하 코앞까지 내려갈 수 있다 (물론 미로처럼 되어있어서 막혀있는 곳도 있지만) 



▲ 요기는 꽤 지나다는 사람들도 있던지라 사진 찍기도 좋았음 ! 사진이 좀 어두운건 아쉽지만 약간 항구 느낌도 나고 좋았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폰티니(Pontini) !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하고서도 좀 더 안 쪽으로 걸어 들어가야 했다.

 주문은 파스타와 새우, 그리고 화이트 와인으로 했다.

 


▲ 새우는 €7 였는데.. 인간적으로 7마리는 줄 줄 알았는데 저만한 크기의 새우를 고작 5마리 준게 전부.. 그냥저냥 먹을만 한 정도? 이렇게 막 신선하다 맛있다 이런 느낌은 딱히 들지 않았다.



▲ 파스타는 €14짜리 해산물 파스타. 조개류가 수북히 들어있는 것이 메리트. 바지락 칼국수 먹는 느낌으로 열심히 살을 발라냈더니 양은 좀 줄어들었지만.. 꽤 괜찮은 맛. 해산물 향이 진하고 강했다. 



 블로그 후기와 다르게 양이 많다 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그냥 딱 가격만큼 + 조금 안되게 나왔다는 느낌.

 주문했던 화이트 와인은.. 스위스에서 먹었던 와인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직접 몸소 깨달을 수 있었던 그런 맛이었다.

 왜 수 많은 블로거들이 여길 칭찬하는지 정말 1도 이해하지 못한 채.. 계산을 마치고 나왔다.


 6kg 장바구니(^^) 는 그대로 들고 야경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다.



▲ 폰티니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에 찍은 야경 사진 ! 야밤의 베네치아도 꽤나 운치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피자 맛집을 방문 해 보기로 했다. 마침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기도 하고 !



▲ 방문한 피자집! 한국에서 보던 피자와 달리 도우가 되게 두꺼운 편이고, 토핑이 다채롭게 올라가있는 것이 특징이다.



▲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상당히 먹음직스러운 것이 특징 ! 도우가 두꺼워서 그런지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아서 한 조각만 사왔다. 저녁을 이미 먹었기도 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드디어 짐을 풀고.. 

 간단한 야식을 먹으려고 주섬주섬 짐을 풀어보았다. 



▲ 싼 맛에 구매한 청포도!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 한 조각 사왔던 피자! 를 맥주와 함께 드셔보세요 :D


 

▲ 도우가 두꺼워보여서 맛이 없어보일 거라는 편견은 NO! 진짜 본고장의 맛이 느껴지는 엄청난 맛이었다.



 하루를 마감하며 찍은 사진을 살펴보는데.. 찍었을 당시엔 몰랐는데 찍고 나니 엄청 잘 찍은 사진이 있었다 :0



▲ 바로 이 사진과..

 


▲ 이 사진 !



 여태까지 사진은 찍고자 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찍었다면.. 

 이번에 찍은 사진은 포커싱을 삼분할의 교차점에 위치하도록 찍었다나 @_@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 찍는 법 좀 배우고 올 걸 그랬다. :(


 내일 일정은 원래 여기저기 부 섬에 돌아다녀보는 것이었는데, 

 오늘 도착을 너무 늦게 해서 본 섬도 제대로 못 돌아봤다는 기분이라 부 섬은 반쯤 포기했다. 

 대신 내일은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더 담아보기로 마음 먹고..

 일찍 잠들었다 (사실 숙소가 워낙 조용한 것도 있고)



NEXT : [#50] DAY 31 : 베네치아 대 탐방! - 본섬 편

→ 이번엔 OUT편이다! 베네치아를 가기 위한 지옥의 환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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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에서의 만년설 구경은 계속 되고 있었다!



▲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은 설경 !



▲ 내 등뒤에는 이런 모습도 펼쳐져있었다. 하늘이 어두워서 그런지 되게 비-장한 모습이 인상깊다. 



▲ 물론 여기저기 구름이 얹혀있는 (?) 풍경은 덤. 



▲ 만년설에 꽂아서 차갑게 만들었다는 바나나는 바로 이것 ! 이렇게 푹 파묻어놓고 사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 융프라우 한복판에 뜬금없는 바나나 두 개가 빼꼼.. 이렇게 차갑게 만든 바나나는 맛있게 먹었다! 물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잘 버렸고~



▲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컨셉사진(?) 세상을 한 손 위에 올렸다는 느낌의 사진이다 'v'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온 뒤, 무슨 역사와 관련된 것들을 쭉 나열 해 놓은 코스로 진입했다.

 지치기도 했고 체력이 떨어지고 있던지라 막 주의깊게 읽어보진 않았다.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

 

 그러고서 나오는 코스는 바로 얼음 궁전이었다. 



▲ 얼음 궁전은 여기저기 조각이 있고, 통로를 따라 진행하는 형태이다. 얼음이다 보니 내부가 매우 추웠다. 밖에서 너무 오래 있던 탓인지, 아니면 고산지대의 영향인지 체력도 떨어지고 지치고 힘들었던 탓에 얼음 동굴은 제대로 구경하질 못했다. 



▲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조각은 곰돌이 조각상 ! 친구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



▲ 융프라우 기념 사진을 찍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찍어줄 사람이 있어서 다행히 한 컷 찍어보았다! .. 는 지쳐서 표정이 ;ㅅ;



 아, 고원 지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이 또 마련되어 있었다. 조금 다른 구역인데, 아까는 그냥 탁 트인 곳 이었으면 여기는 관광을 위해 개방된 높은 지대 정도?

 아까 다녀왔던 전망대 처럼 사람이 꽤 많이 있었다. 덕분에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긴 편했다~



▲ 이 뒤로는 낭떠러지라구요! 기둥에 기대서 괜히 폼 한번 내봤다 :D


▲ 바람에 몸을 맡긴 곰 ! 뒷 부분의 설경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 좀 떨어진 시점에서 찍은 사진은 이러한데 ㅋㅋ 사진 앵글 옆에 안전 기둥이 들어오는지라 좀 별로다 :( 


▲ 그래도 자신감있는 포즈는 잊지 않고 ! ㅋㅋ 날씨만 좀 더 화창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시간 즈음부터 슬슬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 정면 사진보다는 다른 시점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많이 시도했는데 (스페인에서도 그랬듯이) 이 사진도 꽤 그런 점에서 잘 나온 사진 인 듯 하다 :) 경량점퍼 때문에 좀 내가 두툼해보이지만.. ㅠㅠ



 여기까지 관광하니 이제 한 바퀴 다 돌고 관광을 마치게 되었다.

 마지막에는 식당가와 함께 초콜릿 공장이 있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높은 초콜릿 공장" 이라는 타이틀로 초콜릿을 팔고 있었다.

 기념품으로 뭘 사가지 싶었는데, 이 곳에서 되게 의미있는 시간도 보냈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초콜릿 기념품을 사가기로 했다.

 나 먹을 것 까지 50프랑 가까이 초콜릿을 구매했는데 (..) 맛은 정말 있더라 !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도 눈에 띄었고,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도 있었고.

 기념품으로 뭘 사주지 싶었는데 그런 갈등/고민도 한번에 해결! 남은 여행 일정은 걱정 없이 돌아다닐 수 있겠다 ㅋㅋ


 때 마침 13:30 에 열차가 있길래 그 열차를 타고 하산했다. 이번에는 그란데발트 쪽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 여행을 마치면 이렇게 생긴 기념 초콜릿을 준다. 맛은 그냥 평범한 초콜릿~


▲ 여기서 열차를 환승하고 그란데발트 방면으로 내려간다! 구름낀 하늘 덕분에 되게 운치있는 "하늘의 정거장" 같은 느낌이 연출되고 있었다.


▲ 특히 저 안내 표지판 덕분에 이 철로에 "천상으로 가는 기차" 라고 이름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운치있더라.



 머리는 깨질 것 같고, 자리는 좁고, 설상 가상으로 갑자기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완전 나이스 타이밍에 하산 했다고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머리 아파서 끙끙대고 있었다.

 아이덴 워크 등산로도 걸어보고 싶었으나 체력적 한계 + 기상 조건 때문에 그냥 바로 집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 무지막지하게 쏟아지고 있는 비.. 는 아쉽게 사진에 담기지 않았다. 하산 거의 끝무렵 즈음에 촬영한 사진. '아 여기도 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구나' 싶어서 뭔가 신기했다.



 집에 오자마자 챙겨온 전기장판을 세팅해두고 짐 대충 챙기고 약 먹고 쉬었다.

 준비물로 챙겨온 전기장판이 이렇게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게 잠들려던 찰나.. 점심도 제대로 못 챙겨먹은게 생각나서 어제 챙겨둔 소형 크기 피자를 데웠다.



▲ 피자 데워욧! 이건 전자렌지에 들어갈만한 사이즈였다. 


▲ 피자엔 맥주지! 어제 사온 다른 종류의 맥주와 함께 피맥을 즐겼다. 점심으로 이 정도면 호사지 (?) 뒤에 있는 노란 글씨는 Coop 로고!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비도 좀 멎고 몸도 괜찮아졌다 싶어져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저녁은 무려 퐁듀에 도전 해 보기로!

 스위스 하면 퐁듀가 생각 날 정도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이걸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하다가 검색 끝에 평점이 좋은 레스토랑을 갔다. 

 출혈이 무지막지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스프와 퐁듀를 주문했다. 기왕 현지 음식 도전하는 것 제대로 먹어보자! 싶어서~

 주문을 마치고 나니 (내가 첫 손님이었다) 서비스로 에피타이저를 줬다.


▲ 에피타이저 ! 사실 무슨 요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되게 괜찮고 맛있었다! 부드러운 것도 특징이었고?


▲ 당한게 하도 많아서 '이 빵은 공짜인가요' 하고 물어봤다.. ㅋㅋ 공짜랜다 ! 빵은 그냥 일반 바게트빵이었다.


▲ 주문했던 화이트 와인은 스위스 산 local 와인이라고 소개받았다. 화이트라 그런지 떫은 맛도 없고 적당히 새콤하니 맛있었다. 좀 더 먹고 싶었지만 와인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그냥 물만 마시는거로 ;ㅅ; 물론 물도 Free였다.


▲ 주문한 스프! 우측 상단에 있는 것은 무화과, 왼쪽 상단은 젤리와 민트 젤리? 였다. 스프는 하얀 크림 스프를 생각했는데 갈색 버섯색 스프가 나와서 '뭐지...' 싶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양도 생각보다 되게 많았고, 무엇보다 무화과도 오래간만에 먹어서 되게 맛있더라. 


▲ 이것이 바로 주문한 퐁듀! 30칸짜리 빵과 함꼐 못난이 감자 5개가 나오고, 피클(이라기엔 좀 큰 미니 오이) 이 같이 나왔다. 치즈 안에 쏙 들어있는건 바로.. 트러플!! 


▲ 빵은 이렇게 오밀조밀 모여있는데, 포크로 하나씩 떼서 퐁듀에 폭 찍어서 먹으면 된다. 


▲ 이렇게 빵을 푹 담가서 치즈를 묻히고 먹으면 된다! Awesome!


 

 치즈가 좀 많이 짰다. 소금을 나래비로 들이부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가면 소금기 좀 빼달라고 얘기한다는데 나중에서야 알았으니 ㅠㅠ.. 미처 그러지 못했다.

 감자를 찍어 먹었을때는 감자의 심심한 간이 어우러져서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졌다. 

 빵을 찍어먹었을 때는 좀 짜서 물을 많이 먹었다.

 블루 치즈의 그 멜랑꼴리한 향이 있어서 아무래도 취향을 많이 탈 음식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쯤 도전 할 만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난 굉장히 만족하고 맛있게 먹었다 ㅋㅋ 역시 음식은 뭐든지 처음에 잘 먹어야 !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서 가격은... 45프랑......................

 진짜 살인적인 물가에 기절 할 뻔했지만 어느정도 예상하고 들어갔으니까.. 라지만 출혈이 무지막지했다 ㅠ

 그래도 좋은 경험 했으니까 대만족 !


 내일이면 스위스를 떠나는 날.

 스카이다이빙도 하고, 융프라우의 설경도 느끼고, 현지 음식 체험도 제대로 해 보고. 

 여러모로 굉장한 추억거리를 만들었던 곳이어서 더더욱 잊지 못할 것 같다.

 이쁘고, 대자연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곳이기도 하고.. 

 마을에 횡단보도가 없었던 것도 인상깊었고..

 숙소도 역 1분거리에 있어서 매우 편했고..

 아 무엇보다 물가도 인상깊었다 ^ ㅡ^ 예산 초과의 주범이 되지 않았을까.. 후후..


 내일 부터는 DAY 30 이 시작된다. 마지막 국가, 마지막 앞자리 날짜. 

 3주 전에 모나리자를 내 눈으로 봤다는게 정말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P

 어느덧 끝이 보이는 마법같은 시간에 아쉬움도 많이 느껴지고, 더 열심히 돌아다녀야지 싶어지기도 했다.



NEXT : [#49] DAY 30 : 타고 또 타고, 이동 대장정 [OUT 편]

→ 이번엔 OUT편이다! 베네치아를 가기 위한 지옥의 환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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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동시에 작성되고 있는 여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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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해서는 배가 고프기도 하고, '산 정상에서의 라면' 이라는 왠지 모를 로망도 있고.. 해서 바로 라면을 먹기로 하였다. 

 사실 라면을 팔고 있다는 정보는 미리 나누어준 바우쳐에 '할인 혜택' 이라고 써있어서 알고 있었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신라면 블랙 하나에 9.8 프랑을 받는다. 그것도 작은 컵에...

 천원 짜리 라면 작은 컵이 순식간에 만원으로 둔갑하는 마술을 경험한 것이다.

 바우쳐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8프랑밖에 안되기에 2유로를 냈다. (프랑=유로 통용은 되지만 거스름돈이 없기 때문에..)

 


▲ 꼭대기 쉼터에서 바라본 넓디 넓은 설경. 정말 막혔던 마음이 뻥 뚫릴 정도로 탁 트여있다. 



▲ 그냥 눈만 덮여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어디에 크레바스가 형성되어 있을 지 모르고 어디가 어떻게 파여있는지 등.. 생각보다 크고 무서운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나중에 적겠지만 그래서 "크레인이 지나간 곳으로만 이동하세요" 라는 안내 문구 등이 있다. 



▲ 물론 설산에서도 셀카는 잊지 않고 :P 나중에 더 멋있고 좋은 구도에서 많이 찍었던지라 여기에서 찍은 사진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대해서 조금 미안했다 ;ㅅ; 



▲ 주문한 라면이 나와서 라면과 함께 한 컷 !



 기압이 낮아도 한참 낮아서 그런가 물이 뜨겁지 않은게 함정이었다. 아차! 기압에 의한 끓는점 내림! (이과가 또..)

 (공짜 8유로 쿠폰에) 2유로 내고 미적지근한 물에 별로 잘 익지도 않은 라면을 먹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ㅋㅋ 

 한국인이 정말 많았는데, 전부 패키지로 와서 '자 이쪽으로 오세요~' 하는 가이드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7시반에 탄 나보다도 일찍 왔으면 도대체 언제 온 것인가.. 대단하다bb

 바우쳐로 산 라면이라 그런가 젓가락에 초콜릿도 하나 줘서 맛있게 먹었는데, 옆에 있던 아줌마들이 '젓가락은 어디서 났어요?' 하면서 물어보길래 꽤 당황했다. 어.. 한국어.. 오랜만..

 물론 라면 맛은 그냥 신라면 블랙 맛이었고, 초콜릿 덕분에 머리에 당이 들어가서 어질어질 했던게 조금 나아졌다 :D


 이제 관람 코스를 따라서 쭉 이동하기로 했다.

 이 곳의 구성은 일방 통행으로 한 바퀴 순회하는 코스로 짜여있어서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도록 잘 구성되어있었다. 

 처음에 나온건 360도 영상 시청이었는데, 융프라우 이곳저곳을 미리 촬영해놓고 빔프로젝터로 쏴주는 그런 형식이었다.

 미리 선행 체험 겸이라고 해야할까, 악천후로 날씨가 안 좋을 때 관광을 위하여 마련 해 둔 공간이리라.

 소리도 웅장한 BGM과 함께 들렸는데.. 내 눈으로 보러가는게 낫다 싶어서 금방 이동했다.


 다음으로 나오는 곳이 바로 전망존 ! 생각보다 뒤에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있어서 꽤 의외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존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무지 빨랐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꼭대기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 위로 올라가면 아까는 유리 벽에 막혀서 아쉽게 보던 설경을 내 눈으로 직접 바라볼 수 있다. 와 정말 굉장해!



▲ 이런 설경을 볼 수 있는 전망존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꽤 넓고, 안전한 철골 구조물로 되어있는데 무서워서 못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밖은 생각보단 덜 추웠지만, 예상보단 추웠기에 '경량점퍼 들고오길 잘했다' 고 여실히 느꼈다.

 오전엔 그나마 날씨가 덜 흐렸던지라 사진 찍기도 좋았고 주변 구경하기도 굿굿! 

 여기서 정말 인생 사진 두 장은 남겨보자 싶어서 4주간 찍은 사진 포즈들 총 동원해서 진짜 열심히 사진 많이 찍었다.

 그 결과 꽤 괜찮은 사진이 여러 장 나왔다 :P



▲ 이런 자신있는 (!) 사진 부터 시작해서.. 



▲ 설산이 보이는 핵심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도 있고 !



▲ 이거는.. 그냥 컨셉 사진 찍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P



▲ 이 포즈가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



 여기서는 나만 사진 찍어달라고 한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서로서로 부탁하며 다들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부린 오지랖은 커플들 사진 촬영이었는데 (..)

 커플들이 사진 찍을 때 뽀뽀 하라고 하고 사진 찍어주고 막 그랬다!

 민망한건 본인들이지 난 찍기만 하니까 괜찮다구 ?! .. 는 반 진심이고

 이런 곳 까지 왔으면 꽤 괜찮은 사진을 건져야 하지 않을까 해서 괜히 그런 구도 요구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마음에 들었을까 모르겠다-

 그리고 손이 꽤 시려워서 장갑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으헝...



▲ 이 전망대는 아랫 부분이 안보여!? 사실 중앙 부분에 구조물 처리가 되어있어서 안전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구조 때문에 고소 공포증이 있다거나 겁이 많은 사람들은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하더라.



▲ 물론 난 신나서 사진 2회차 촬영을 시작했다 :P



▲ 에펠탑에서 누워서 사진 찍은게 생각나서 여기서도 고도_인증.height 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쉽게도 높이감은 잘 안나타났다.



 확실히 여기서는 숨쉬는 느낌이 달랐는데, 구보 할 때의 기분으로 숨을 쉬어야 잘 쉬어졌다.

 산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체력을 미리 길러놓고 오지 않았다면 아마 오래 관광 못하고 하산해야 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래저래 실컷 사진 놀이 하고 나서 내려 온 후, 다시 코스를 따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번에는 눈 썰매나 기타 등등을 즐길 수 있도록 직접 눈을 '밟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쭉 앞으로 걸어가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실제로 걸어가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었지만 (입구에서 좀 구경하다가 그냥 코스 진행하더라) 덕분에 쾌적하게 혼자서 사진 찍으면서 놀 수 있었다 :)

 


▲ 도착하자마자 양손에 차가운 얼음 가득 들고 신난 곰탱이~ 장갑 없어서 꽤 차가웠다 ㅋㅋ 여기까진 사람들이 꽤 있어서 '저 좀 찍어주세요' 하고 부탁할 수 있었다.



▲ 설경을 바라보며 자신있는 한 컷? 주변에 죄다 하얗고 잿빛이고 그래서 화이트 밸런스.. 를 어떻게 조절해야 한다던데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마냥 셔터만 눌러서 아쉽다. 사진 공부좀 하구 갈걸 ㅠㅠ.. 



▲ 곳곳에 이런 시-퍼런 얼음이 보이는데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에 가까운지라 되게 신기했다. 가까이 가서 만져보고 싶었지만 언제 어디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몰라서 산책로(?) 근처에 있는 얼음에만 관심가지기로 했다.. 



▲ 이렇게 눈밭은 매우 넓지만, 실제로 갈 수 있는 길은 우측에 보이는 펜스를 따라서만 갈 수 있는 정도. 크레인이 지나가서 '안전하다' 는 것을 검증 하고 나서야 걸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금지표시/깃발 등으로 출입을 금하는 곳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절대 가면 안된다.



▲ 이렇게 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된다 ! 참 쉽죠? 



 가면 갈 수록 사람이 없어져서 '저 좀 찍어주세요' 라고 부탁 할 사람조차 없었다. 나 혼자 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물론 펜스 꽂힌 안전한 곳에서 였지만 :0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다가 들고온 셀카봉을 활용하기로 했다.

 

 셀카봉을 최대한 길게 뽑아서 눈밭에 파묻은 뒤, 타이머를 10초로 설정 하고 셀카를 찍기로 한 것!

 눈이 하도 두텁게 쌓여있다보니 셀카봉을 파묻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촬영이 가능했다.. 만년설 대단해bb

 여담이지만 만년설을 먹어봤는데 음.. 그냥 눈이었다 ㅋㅋ 맑고 깨끗해서 정화되는 느낌! 이런 것 보다는 '으- 차가워-' 의 기분?



▲ 설산의 셀카봉과 함께 찍은 첫 셀카! 너무 아래로 향해서 구도는 좀 망했지만 (?) 자신 있는 포즈가 마음에 들어서.. ㅋㅋ 좀 전반적으로 어두운건 약간 아쉽다-



▲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 시작 ! 점프샷도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재시도가 가능해서 좋았다 ㅋㅋ 배에 복대가 보이는건 함정 !



▲ 대 자연에 심취한 곰탱이.. ㅋㅋ 하늘이 약간 어둑어둑 해지면서 날씨가 꾸물꾸물 해지기 시작했다 :0 



▲ 이건 프로필 사진 용으로 자유롭게 써도 될 법한 당당한 포즈 !! ㅋㅋ 상하의가 다 어둡게 나온게 좀 아쉽군 :(



▲ 만년설에 파묻혀서 큰 대 자로 누워보기도 했다 ㅋㅋ 파닥파닥 이면서 천사도 만들었다 (!)



▲ 이곳에서 바라본 설경은 아까 바라본 설경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웅장하고, 위엄을 뽐내며 나에게 다가왔다. 구름이 저렇게 산 사이에 끼어있는게 되게 운치있다고 느껴지는 부분 !



▲ 시계로 고도 체크 해보니까 4자리가 나온다.. ㅋㅋ 정확한 수치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이런 무지막지한(?) 수치가 나온거로도 띠용~



▲ 기압은 662hPa.. 온도는 15.9.. 손목에서 측정되고 있다보니 오차가 있다지만 이런 수치들이 낯설기만 하다 ㅋㅋ 



 이 엄청난 경치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 The Script - Breakeven 를 들으니 정말 지금의 탁 트인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되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느꼈던 것 같다 :P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하늘을 달리는' 느낌의 탁 트인 풍경이 생각나서였는데, 그것을 현실로 정말 너무나도 잘 빼다박았단 느낌이랄까?

 여튼 그렇게 노래에 한참을 심취 해 있다가 '으 추워'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방금 있었던 곳에서는 좀 '힘들다' 하는 느낌도 계속 들고 숨 쉬기도 상대적으로 힘들어졌던지라 자주 쉬면서 움직였다.

 챙겨온 바나나도 만년설에 푹 꽂아서 먹었는데 시원한 바나나 수준이 아니라 '냉동 바나나' 수준으로 아주 잘 냉동되어서(?) 맛있게 먹기도 하였고.. (물론 껍데기는 쓰레기통에 잘 버렸다 ^ -^)

 여기저기 위험한(?) 곳도 많다고 하고 크레인도 계속 쉴새없이 안전지대 확인을 하는것인지 움직이느라 바쁜것을 보고 '아 여기선 정신줄 놓치면 진짜 골로 가겠구나' 싶어서 정신줄 계속 붙잡으라 바빴다.. ㅋㅋ 


 뭐 여튼 무사히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다음 코스로 이동! 



NEXT : [#48] DAY 29 :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 ! - 3 -

→ 사진 삼매경! 물만난 물고기.. 아니 눈만난 곰탱이의 다음 관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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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기적같은 5시 50분 기상! 오?

 사실 자다가 멀티탭이 바닥에 떨어져서 왕민폐를 끼치는 불상사를 겪었기 때문에 (..) 중간에 한 번 깼는데 그 덕에 일어난 듯 하다.

 오늘은 산을 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씻고 준비하고 가방을 챙겼다. 높은 곳에 올라가니까 옷도 어제보다 더 따뜻하게 입었다.

 아껴왔던 긴팔 두툼한 옷을 드디어 착용 ! 사실상 스위스를 위해 챙겨온 옷이기 때문에 주섬주섬..

 조식은 여전히 엄청난 퀄리티 ! 하지만 어제 먹었던 메론이 없어서 내심 아쉬웠다. 그래도 다른 음식 많이 받아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동역으로 이동했다.



▲ 오늘의 동선!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라우터부룬넨을 거쳐 융프라우요흐를 올라간 뒤, 하산은 그린델발트를 찍고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물론 열차로 이동할 예정 !



 융프라우를 가기 위하여 인터라켄 OST를 가서 열차 표를 구매하였다. 티켓 가격은 할인 해서 137프랑.. 진짜 여기 물가는 뭐 이런지 모르겠다.

 다들 할인 받고 사긴 하겠지만 180프랑, 즉 200프랑 가까이 돈 내고 사려면 어우.. 애당초 할인 가격도 비싸잖아 !?

 뭐 여튼, 일찍 나온 덕분에 7시 30분 열차를 타고 움직일 수 있었다. 

 원래는 8시 열차를 타고 움직이려고 했는데 조금이라도 관람시간이 늘어나니 해피 !



▲ OST역에 들어오고 있는 융프라우 행 열차!.. 가 아니고 첫 번째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융프라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총 2번의 환승을 거쳐야 한다.

 이 열차는 첫 번째 열차. 이 열차를 타고 라우덴 쪽으로 가서 환승 한번 하고 Ql머시기 역으로 올라가야 한다.



▲ 차츰 가까워져오는 융프라우의 모습. 이런 산 길을 운행하는 열차가 있다는 것 자체가 관광 포인트인듯 :@



▲ 첫 번째 환승 ! 이 열차를 타면 융프라우 올라가기 직전의 클라이네 샤이데 까지 갈 수 있다. 전광판에 행선지 명으로 Kleine Scheidegg라고 써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열차엔 중국인들이 꽤 많았는데 엄청 시끄러웠다 (..)

 그래도 날씨가 나쁘진 않았기에 절경을 구경하기에 충분했다 ! 그래서인지 올라가며 사진 열심히 찍느라 바빴다 :@



▲ 올라가며 계속 눈덮인 설산이 보이고 그게 차츰 가까워져온다! 융프라우 꼭대기로 차츰 가까워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공기 좋은 곳에서 얼마나 좋을까? 



▲ 내부 조명 때문에 잘 안보이긴 하지만 살벌한 S자 코스 (!) 와 그 뒷편으로 보이는 마을이 압권. 



▲ 절대 걸어올라갈만한 거리가 아니다. 융프라우까지 걸어서 가야지! 130프랑 아낄거야! 이런 소리는 절대 하지 말자 (..) 애당초 걸어갈 수 있는 코스가 제대로 나있긴 할까? 



▲ 두 번째 환승. 이제 이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 까지 올라가는데(내 기억이 맞다면 그런것 같다), 한국어 방송도 끝자락에 해준다. (물론 지나갈거 다 지나가고..) 



▲ 이런 꼭대기에도 사람 사는 마을이 위치 해 있다. 이 사람들은 시내로 나갈때 어떻게 움직일까 싶은.. 그런 위치.. 



▲ 이 즈음부터는 간단한 (?) 등산로도 있다. 물론 가까운 거리여도 열차가 아니라 도보로 움직이려면 수십분 이상 예상해야되는데.. 융프라우 관광도 시작하기 전 부터 체력을 소모하면 올라가서 힘들기 십상이라 그런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기로 하였다. 



▲ 이제 본격적으로 융프라우에 가까워져서인지, 설산이 정말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엄청난 세월의 지층 구조가 보여서 되게 감탄했다. 단순한 암벽구조로 보이지 않아서 좀 더 감탄을 금치 못했달까.



▲ 하늘이 어둑어둑한 융프라우쪽과는 달리 반대편은 아직 시퍼런 하늘이 보이고 있다. 융프라우의 날씨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보여주는 부분 !



▲ 올라가는 길에 저수지로 보이는 조촐한(?) 물웅덩이가 보였는데, 여기도 물 색깔이 에메랄드 빛이라서 꽤 신기했다. 이 동네 특징인가봉가~



▲ 이렇게 쾌청한 하늘의 회색빛 산이...



▲ 잠시 뒤면 이렇게 짠 하고 변해버린다. 융프라우에 입성! 어서오세요!



▲ 하늘빛으로 보이는 얼음이 보일 정도로 이 곳 얼음과 눈은 '만년설' 이라 불릴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눈으로 먼저 경험할 수 있었다.



▲ 구름과 해가 꽤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계신다. 정말 엄청난 절경!



▲ .. 의 감상을 하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산 꼭대기로 올라가야 하므로 터널 구간에 진입한다.



 터널 구간에 진입한 이 열차는 올라가며 2번 정차하는데, 첫 번째에는 몸이 꽤 고단해서 (고산병 증세가 나타났다) 안 내렸고, 두 번째에는 아쉬운 마음에 내려서 구경했다. 

 설산 맛보기 감상이 가능했는데 유리도 더럽고 사람도 북적여서 이렇다할 관광은 어차피 불가능하니까 딱히 안내려도 상관없다.

 괜히 내렸다가 자리 뻇김 or 짐 없어짐 을 당할 수도 있으니 매우 유의.



▲ 그렇게 융프라우 꼭대기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융프라우 정상에 도착하니 무려 10시. 7시반 열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환승만 2번에 도착은 10시라니.. 왕복 5시간이 이동시간인 대장정.

 이걸 반나절만에 휙 보고 끝낼 계획을 짜고 계신분들은 어서 빨리 여행 일정을 하루 늘리시라..

 사람들이 워낙 한번에 이동하던지라 잠시 숨좀 돌리고 나도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NEXT : [#47] DAY 29 :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 ! - 2 -

→ Top Of Europe 관광 시작 ! 우선 관광 코스를 따라 이동하였는데, 그 엘리베이터 꼭대기에서 본 경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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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다이빙을 무사히 마친 뒤, 다시 아까 그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아까랑은 다른 길로 걸어가던데, 옆에 호수가 보이는 길로 가더라. 국도같은 느낌인건지..

 근데 막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던지라 경치 구경은 딱히 못하고.. '아 비오네-' 하는 느낌으로 무덤덤하게 차를 타고 갔다.

 

 숙소에 도착하니 꽤 늦은 오후 시간. 점심도 못먹었기에 점심겸 저녁을 먹기 위해 무얼 먹을까- 하다가 이번엔 스위스의 맥도날드를 경험 해 보기로 하였다.

 인터라켄이 되게 작은 도시여서 그런지 몰라도, 맥도날드가 딱 하나가 있더라.

 그것도 동역에서 꽤 걸어서 서역-동역의 중간 지점 즈음에 있어서 꽤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도착한 맥도날드 ! 카운터 근처에 서서 메뉴판을 보는데..



▲ 스위스의 물가를 반영한 엄청난 가격이 나를 압박해왔다. 빅맥 세트가 11프랑이라니? 물가의 상태가???



 OMG.. 정말 말도 안되는 물가에 기절할 뻔했다.

 시그니쳐 버거 - 그 당시엔 맥도날드 시그니쳐 버거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 를 스위스 로컬 버거로 생각해서 주문했는데..

 오우.. 하나에 16.5프랑이더라.

 거기에 웨지감자 업그레이드, 소스 추가, 라지 세트 등을 추가하니까 순식간에 18.9 프랑이 되었다.

 왠만한 레스토랑 한 끼 식사 가격이 맥도날드에서 나온것이다... 헉

 와! 25,000원짜리 맥날이다!

 돈이 돈이다보니 자세한 후기를 기억 할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은 못오니까..


 우선 주문을 하는데, 시그니쳐 버거여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버거와 감자를 줄 때 까지 카운터에서 기다리는게 아니라 직접 갖다준다. 

 엥? 뭐지? 진짜 갖다주는건가? 하는 긴가민가 한 마음으로 콜라와 소스만 먼저 받아서 자리에 왔다.



▲ 앞에 있는 트레이가 먼저 받아온 소스와 콜라. 


 

 그렇게 앉아서 핸드폰을 보며 기다리고 있으니 종업원이 뒤에 있는 감자와 버거 트레이를 가져다 주었다.

 우선.. No-Ice 옵션인데도 콜라 더 주는거 없이 정확히 디스펜서의 아이콘을 눌러서 주는 정확한 정량제도에 못내 아쉬움을(?) 느꼈다.

 물가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큭

 그리고 감자가 웨지감자인줄 알고 Special로 주문 했더니 거의 무슨 손가락만한 감자가 튀어나왔다. 

 햄버거 크기에 절대 꿇리지 않는 저 감자의 크기.. 소스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랐다.


▲ 정말 엄청난 크기의 감자가 소스의 n배는 되는 크기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 버거 안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있었다!

  

 우선 시그니쳐 버거의 후기를 적어보자면

 1. 패티는 2장이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2장의 패티인데 빅맥과는 다르게 가운데 빵이 없다.

 2. 야채는 생각보다 별로 안 들어있었다. 딱 저기 보이는 정도만 들어있더라.

 3. 프랑스에서 먹었던 윤기 흐르는 빵이었는데 덕분에 수제버거 느낌 팍팍 살았다.

 4. 이 곳의 시그니쳐 버거 특징은 지금 사진에 보이는 저 블루 치즈가 들어가있다는 점. 

 5. 버거 자체의 크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아서 수제버거집 가서 시키면 탑처럼 쌓아올려진 그런 버거와는 좀 다른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굳이 비교하자면 맥도날드에서 나온 수제버거 라는 표현이 (사실상 맞는 표현이지만) 정확히 이 버거를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



▲ 먹기 전에 마지막으로 버거 컷. 치즈와 빵이 핵심 포인트 !



☆셀프 빅맥지수★

 - 국가 : 스위스 / 인터라켄(Interlaken) 

 - 개인적인 평점 : 8.5

  → 10점 만점 기준. 

 - 특이사항

  1. 시그니쳐 버거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맛이 정말 괜찮았다.
  2. 종업원이 직접 서빙해준게 소소하지만 괜히 좀 감동이었다. 
  3. 손 닦을 물티슈도 같이 딸려온것도 소소하지만 '신경을 많이 써주는구나' 싶은 감동 포인트.

  4.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감점을 좀 크게 했다. 스위스 레스토랑 물가 생각해보면 비싼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맥도날드' 의 이미지를 생각 해 보면 비싸도 한참 비싸다.

  5. 손가락만한 감자가 흡사 집에서 직접 해먹는 감자만큼 품질이 괜찮아서 이 역시 플러스(+) 포인트. 여유가 된다면 꼭 Special로 시켜먹길 권장한다.

  6. 버거는 확실히 수제버거의 느낌 팍팍나니 괜찮았다. 블루 치즈가 들어가는건 해외에서 아니면 못 먹어볼 것 같으니 더더욱 괜찮은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느낌이랄까, 다시 생각 해 봐도 맥도날드에 온 것이 아니라 수제 버거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뭐 여튼.. 맛있는 식사를 마치니 비가 좀 멎어서 집에 돌아갈때는 여유있게 걸어갈 수 있었다.



▲ 돌아가는 길목. 이 쪽은 생각보다 꽤 이런 저런 가게들이 있었다. 약간 시내 느낌?



▲ 반대쪽 거리는 이런 느낌. 아기자기 한 집들도 꽤 눈에 들어오지만 무엇보다 '차가 다니는 도로인데도' 도로 폭이 굉장히 좁다. 



▲ 그렇게 다시 동역까지 걸어왔다! 저-기 보이는 황토색 건물 바로 옆이 숙소다. 우측에는 동역이 있고!



▲ 해외에서 본 태극기 사진. 펄-럭



 맥도날드에서의 지출이 너무 커서 (..) 저녁엔 COOP를 다시 하서 소소한 한 끼 식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나마 여기서 싸게 해결 할 수 있으니까.. 가보니 이런저런 음식들이 있어서 어떤걸 숙소에서 해 먹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 냉동 피자가 종류별로 이것저것 진열되어있는데, 가격이 한 만원 내외다. 크기는 작은편은 아니지만 전자레인지에 데우기엔 조금 애로사항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크기 때문에) 아쉽게 구매는 못해봤다.



▲ 내 손이 정-말 큰데도 불구하고 그 손바닥의 4배는 되는 크기의 대형 피자도 있었다. 중량도 1.1kg.. 거의 무슨 인간사료 급의 (..) 이 피자는 마가레타 피자. 잘라 먹어도 며칠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 오늘 먹기로 한 저녁은 바로 이 통닭! 오븐에 구워나와 포장을 한 통닭인데 (1마리) 소스와 맥주를 같이 구매해서 먹기로 하였다. 언제 익혀 나온 통닭인지 친절하게 표기도 되어있어서, 크기와 시간, 가격정보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했다.


 

▲ 그렇게 사온 통닭은 사실 알고보니 1마리는 안되는 것 같다. 딱 반마리? 콜라는 어제 사온 것이었고, 소스는 안에 동봉되어있던 것. 맥주는 호기심에 구매한 맥주다 ! 저 뒤에 열심히 일기쓰는 노트도 보인다 :)



 아쉽지만 퐁듀는 내일 저녁에 먹기로 기약하고 오늘은 통닭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한 끼 식사를 해결하였다.

 날씨를 확인해보니 내일 날씨가 별로라는데 과연 융프라우요흐에 잘 갈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내일의 등산 강행군을 위하여 9시지만 칼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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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꼭대기, 융프라우요흐에 발을 내딛은 곰탱이!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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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에 한 번 깨고, 5시에 한 번 깨고, 그러다가 결국 5시 50분에 일어났다.

 같은 방에서 자고 있던 한국인들은 아직 한 명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휴 6시에 알람 여러개 맞춰놨는데 알람 대참사는 피했군!

 유스호스텔 같이 여럿이서 자는 숙소에서 6시에 알람소리 울리면 민폐도 그런 민폐가 따로 없기 때문에 (..)  


 6시반부터 숙소에서 무료 조식을 제공해주는데, (아마 3일 숙박해서 공짜로 준 것 같기도 하다) 이걸 위해서 대충 후드 뒤집어 쓰고 1층으로 내려갔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있어서 놀라웠다. 



▲ 조식 뷔페 한바퀴 슥 돌면서 받은 음식들. 치즈와 햄, 과일이 인상깊었다! 



 스위스 물가가 너무 비싸서 과일을 못 먹을 것 같은데 어쩌지.. 싶었는데 뷔페에서 과일을 제공해줘서 좋았다 :)

 아침에 갓 준비된 음식이어서 그런지 되게 신선하고 맛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굉장한 퀄리티!

 과일에 메론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음날엔 없었던 거로 기억한다 :(

 이걸 돈 내고 먹었으면 돈이 꽤 나갔겠지 싶은데 덕분에 든든히 배도 채우고 돈도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GOOD!


 밥을 든든히 먹고 프론트에 가서 '스카이다이빙을 예약하고 싶은데 어떡하면 되냐' 고 물어봤더니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 예약하려면 8시에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다시 방으로 올라가서 마저 씻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8시에 내려가니 "다행히 오늘 날씨는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는 대답과 함께 예약에 성공 !! YEAHHHHHHHH !

 12시에 픽업하러 온대서 그 전까지 장보고 주변 구경을 하기로 했다.



 날이 서서히 밝기 시작하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가 내가 어제 도착한 인터라켄 동역이구나!


 숙소 앞에 파란 에메랄드 빛 호수가 있어서 되게 신기했다.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굉장히 그림같은 풍경이 연출되더라 :)


 호수의 풍경이 정말 그림같다. 어떻게 이렇게 파란 호수가 있을 수 있지? 싶을 정도.


▲ 물론 이런 곳에서도 사진은 늘 잊지 않는다 :) 


 차츰 날이 더 밝아지면서 눈에 들어온 인터라켄 동역 부근의 풍경. 역 바로 앞에 있는 마켓인 Coob 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마켓에서는 배를 채울 것 보다는 마실 것 위주로 장을 보았다. 물가가 물가인지라 쉽사리 뭘 살 엄두를 못내겠더라..



 마트에서 발견한 신라면.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오면 이런걸 다 팔고있나 싶기도 하고.. 물론 가격은 매우 비싸다. 한봉지에 약 3천원.


 

 장 보고 난 물건들을 숙소에 다시 가져다두고 (마실거다보니 워낙 무거웠다) 다시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녔다.

 날이 밝아서 그런지 여기저기 둘러보기 좋았다 :) 날이 좋을 때 돌아다녀야지 싶은 것도 있고 !



 해가 뜨기 시작한 인터라켄. 아까 그 호수를 건너는 열차가 이 다리를 지나곤 했다.



 얕은 곳에 내려갈 수 있어서 내려가서 한 컷 :) 백조가 케-엑 하는 소리에 놀라서 왼 발이 물에 빠져서 젖은건 비밀.. 



 다시 봐도 한국에서 볼 수 없던 그런 호수 색깔이 정말 경이로울 지경이다. 



 [화헤 마테] 를 가기 위하여 발 걸음을 옮기던 도중에 한 컷. 자그마한 정원 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아쉽게도 저 다리 건너는 들어갈 수 없었다.


 여기가 바로 화헤 마테! .. 라고 한다. 뭐 되게 거창한게 있을거라고 기대했었지만 그런거 없고 그냥 허허벌판, 아니 들판이었다. 웅장한 산이 뒤로 보이는게 매우 마음에 들었다.


 공원인줄 알았는데 들판이어서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이래저래 사진 찍기 좋은 예쁜 곳. 두 산 틈 사이로 눈 덮힌 산이 보이는데 아마 저 곳이 융프라우요흐이지 않을까.. 하며 구경을 계속 해 보았다.


▲ 날씨가 좋아서인지 벌써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도 곧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가겠지?!' 하는 마음에 기대감은 UP!


 이런 곳에서 놓칠 수 없는 사진이 바로 점프샷! 풀숲이 비인지 이슬인지 모를 무언가로 젖어있어서 신발과 양말이 다 젖어버렸다 llorz 


 풀숲에 눕는 포즈의 순간 포착 사진도 한 컷. 좀 더 똑바로 찍고 싶었지만 이걸 찍는것만해도 엄청 고생해서 찍었기 때문에 (..) 이정도에도 나름 만족하고 있다 :D


 어느덧 12시가 다 되어가길래 다시 숙소를 향하여 이동. 이곳이 바로 인터라켄 동역이다. 날씨가 좋을 때 한 컷 찍어둬야지 하고 찍어뒀는데.. 이 뒤로 햇살이 드리운 동역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



 숙소로 돌아와 젖은 양말과 신발을 갈아신고 준비하다보니 11시 55분에 날 찾는 사람이 봉고차를 타고 오더라. 오 드디어 픽업인가! 

 다른 장소도 두어군데 들러서 다른 스카이다이빙 일행을 데리고 한 20분쯤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간단한 서류 작성이 있었는데, 핸디캠을 하는 옵션만 있더라. 일단 작성하고 나중에 내려서 '저는 비디오 촬영을 하고 싶습니다' 하고 얘기했더니 그 옵션으로 적용 되었음 ! 

 도착 하고나서는 간단한 자세교육을 금방 하였는데.. 사실 이거 되게 열심히 기억해봤자 올라가면 다 까먹는다 (ㅋㅋ)

 총 3번의 비행이 스케쥴 표에 나타났는데, 나는 2번째 비행의 1번째 순서였다. 카메라맨이 붙어야되서 한 자리를 추가해야되는지라 내가 첫 순서인가 싶었다.

 카메라맨이 촬영하는거여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과정 촬영도 하면서 인터뷰를 하고 그랬는데, 나도 모르게 영어로 막 얘기하고 그랬다 ㅋㅋ 의식해서 그런건지 ;ㅅ;

 덕분에 받은 영상에서 내가 (되지도 않는) 영어를 열심히 구사하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ㅋㅋ 그래도 이게 다 추억이더라 :)

 뭐 여튼.. 옷과 벨트를 착용하고 앞서 출발한 첫 번째 비행기 사람들을 구경하며 두근두근 ! 설렘반 긴장반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장에서 활주로? 격인 들판을 바라보며 한 컷.. 이렇게 날씨가 좋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줬는데 정말 천운이 따라줬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입었던 슈트와 멜빵은 이렇게 생겼다. 다행히 셀카 본능이 기념 사진을 남겨두었군 ! 



 첫 번째 비행기가 뜨고있다 ! 부웅~ 



▲ 올라간 사람들은 다이빙 할 땐 안보이더니 낙하산 펴고 난 뒤에는 차츰 보이기 시작한다. 5명의 사람들이 차츰 눈에 들어오더라.



▲ 이렇게 부드럽고 가벼운 랜딩! 헉 벌써 내 차례라니~



 드디어 내 차례!!

 내 뒤에서 이륙부터 착지까지 너와!나의!연결!고리! 를 매달고 함께할 파트너와 인사를 나누었다. (물론 이 과정도 다 촬영해주더라)

 긴 다리로 비행기에 올라타고.. 드디어 이륙!

 이륙 후에는 한 15분 정도? 주변 경치 관람을 하더라.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비행기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장관이다보니 겸사겸사 진행하는 것이리라. 

 뒤에서 '저기가 융프라우요흐 산이다', '저기가 인터라켄 호수이다' 하면서 열심히 얘기해주더라. 인터라켄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두 호수 사이라는 의미라고 하더라. 이런 소소한걸 현지인에게 들으면서 즐기니까 더더욱 실감나고 재미났다. 특히 그 파란 빛 호수가 그렇게 이쁠 수가 없더라 !!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툰/베른과 같은 도시도 저쪽에 있다고 막 알려주던데 레고블럭만한 사이즈로 도시가 보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쬐끔 긴장되기도 하고.. ㅋㅋ 

 소가 음-메 하고 있는 초록빛 들판의 산도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새 하얀 융프라우요흐의 3개의 봉우리나.. 이런걸 신나게 구경하다보니 오늘 날씨가 구름끼고 눈이 내릴 거라던 일기예보와 달리 해가 쨍한 날씨에 너무나도 감사했다.

 역시 스위스의 일기예보는 믿을게 못된다..

 

 그렇게 열심히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내 차례!

 눈치도 못채고 있었는데 어느덧 담당이랑 고리도 연결되어 있고.. 고글도 쓰라고 하고.. '아 이제 뛰어내리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곧, 문이 열렸다 !

 문 앞에 서서 다리 내밀고 손은 가방 끈 잡는 자세를 취하라는데 이 때 쬐금 무서웠다 ㅋㅋ

 아무것도 없이 다리에 거센 바람이 느껴지고 허공에 붕 떠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손을 가방끈 잡듯이 하니 정말 '어 떨어지는건가'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라. 

 고개 뒤로하는 것도 까먹어서 담당이 뒤에서 넘겨준건 비밀 ㅋㅋㅋㅋ 역시 자세 배워봐야 다 까먹는다 (자랑)

 그러다가 갑자기 시야가 확 ! 바뀌더니..

 눈앞에 펼쳐진 것은..


 To be continue !



▲ .. 가 아니고 광활한 미니어쳐 판 같은 바닥이었다. 진짜 완전 실감이 안났다. 내가 떨어지고 있다니? 지금 내가 허공에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미니어쳐가 차츰 가까워지는 것도 느껴졌고, 매섭고 차가운 바람도 느껴졌다.


▲ 물체를 옥상에서 떨어뜨리면 물체가 이런 자유낙하를 느끼지 않을까 싶은 그런 느낌이 완전 짜릿했다 ! 크 ㅋㅋ



▲ (못생김주의) 바람이 워낙 쎄고 거세서 제대로 표정 짓기도 힘들었다 ㅋㅋ 나 덕분에 바람이 가로막히는 가이드는 혼자 멋진척.. 완전 나빴다 -ㅅ-



 그렇게 한 1분? 남짓의 자유낙하가 끝나고 낙하산을 쭉 펼치는데.. 갑자기 종목이 패러글라이딩으로 바뀌었다.

 스카이다이빙 하나로 자유낙하와 낙하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니 ! 일석 이조 :D

 뒤에서 막 빙글빙글 회전도 해주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시켜주는데, 산 보여줄 땐 돌려서 산 보여주고, 호수 보여줄 땐 돌려서 호수 보여주고 그러면서 뒤에서 막 설명도 해줬다.

 이건 또 이거 나름대로 재밌더라. 공중에서 허우적허우적 발 휘저어보면서 '내가 공중에 떠있다!!' 하는 느낌도 다시 한 번 실감했는데, 이 느낌 때문에라도 다시 한 번 하늘을 달리고 싶다 랄까..

 공중에서 자유낙하 하면서 맞는 그 바람과, 떨어지고 있다는 기분! 


 아 그리고 카메라맨이 우리 낙하산 폈을 때 땅으로 훅- 떨어지는 영화같은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 바로 이 장면. 내 시점이 아닌 카메라맨 시점인지라 저 멀리 내가 보인다 ! 



 낙하산 펴고 내려가다가 랜딩 준비한다고 살짝 고리 풀었을때의 철렁-함도 잊지 못할 것 같다 ㅋㅋ

 롤러코스터의 스릴과는 다른 그런 차원이 다른 짜릿함 !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 제대로 즐겼는데, 영상을 본 다른 사람들도 '모니터를 넘어 여기까지 행복이 느껴진다' 라고 할 정도로 엄청 제대로 즐기고 왔다. 후회 없는 선택!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최고의 기억으로 남지 않을지 ㅎㅎ

 랜딩할때도 갑자기 훅 내려가더니 바닥에, 아니 잔디밭에 부드럽게 착지했다.


 이래서 다들 스카이다이빙을 버킷리스트에 올리는구나 싶었다.

 인생에 한 번쯤 해 볼 경험이구나 싶었음 !

 아 그리고.. 누가 나보고 '주마등이 스쳐지나간다' 고 했는데 그 사람은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이 분명하다 ㅋㅋ 아직 난 살 날이 많이 남았는지 딱히 그런건 없더라.. 



▲ 그렇게 내려서 슈트를 벗고 다음 비행기를 구경하고 있으니 하늘이 슬슬 어둑어둑 해졌다. 어떻게 귀신같이 다이빙이 끝나고 날씨가 안좋아지는지.. 무사히 다이빙을 마친 뒤의 V 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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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다이빙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저녁으론 맥도날드를 갔는데.. 물가의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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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보니 아침 9시. 전 날 사둔 씨리얼과 과일과 함께, 숙소에서 주는 브라우니를 먹었다. 브라우니 맛이 상당히 괜찮았음!

 씻고 나갈 채비를 마친 뒤 짐을 다 싸고, 체크아웃후 숙소에 짐을 맡기고 근처를 돌아다니고 오기로 했다. (시간이 조금 남았음)

 오늘이 마지막 마드리드구나, 하면서 솔 광장 주변 위주로 사람구경/도시구경을 열심히 했다.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나서 공항으로의 이동. 오늘 공항은 Metro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가격은 €5.. 생각보다 가격이 있다.

 정거장 숫자는 꽤 적어서 (한국의 공항철도 같은 기분) 공항 T2 터미널에 금방 도착 할 수 있었다.

 내가 가야 할 곳은 T1 터미널이어서 여기서 상당히 걸어가야 했다 (..) 역시 여유 시간을 가지고 나오길 잘 했지.

 오늘 타게 될 항공사는 이지젯. 때 마침 T1 도착 할 즈음 저 멀리 이지젯 창구가 보여서 가봤더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창구가 하나만 열려있었다. 그마저도 사람이 없어서 업무 진행이 전혀 안되고 있었고.

 다행히 내가 수하물 때문에 Flexi 좌석을 신청해서 Speed Boarding 기능이 있었다.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신청했는데 이거 아니었으면 기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지.. 

 덕분에 줄 안 서고 바로 짐을 부칠 수 있었다. 굿! 

 수하물 무게를 재 보니 23.5kg던데 조금만 더 나왔어도 추가요금 낼 뻔했다 (..) 여행 뒤로 갈 수록 갈수록 무거워지는 가방 llorz...

 공항에는 딱히 뭐 없어서 1시간동안 하릴없이 기다렸는데, 다행히 비행기 연착은 안 되었더라.

 도착하면 저녁먹을 시간도 없이 바로 인터라켄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해서 근처에서 간단하게 요깃거리 할 만한 음식을 먹었다.

 빠에야와 콜라를 먹었는데, 음.. 역시 공항음식은 비싸고 맛이 없다. 또 속았구나!

 그렇게 비행기를 타서는 Emergency Exit 옆 좌석을 앉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많더라. 

 짐도 위에 올려놔야 하고 뭐 하면 안되고 뭐 알고 있어야 하고.. 대한항공처럼 비상구 옆 자리가 넓은것도 아니고 (..) 으씽



▲ 그래도 여기서 구경하는 알프스 산맥 덕분에 불평불만 다 접어두고 구경에 전념 할 수 있었다. 



▲ 그리고 아직 해가 떨어지기 전에 바젤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젤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여기도 걸어서 공항을 들어가더라 (저 사진의 줄이 다 걸어서 들어가려는 줄)

 그라나다도 그렇고 이젠 뭐 딱히 신기하지도 않았다 (..)

 비행기는 정시 도착했고, Speed Boarding 때문인지 짐도 일찍 나와서 부랴부랴 바젤 SBB (중앙역) 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찾았다.

 바젤 공항에서 바로 열차를 탈 수는 없고, 50번 버스를 타고 바젤 시내로 이동하여 열차를 타야하기 때문.

 사람들 북적북적 한 곳에 가보니 여기서 50번 버스의 표를 터치식으로 직접 살 수 있더라. 다행히 주변의 친절한 외국인들이 내가 어려워하자 '이거 사시면 됩니다' 하고 도와줘서 쉽게 구매 할 수 있었다. 친절해!

 딱히 표 검사는 안했지만, 한 20분? 정도 타고 들어가니 다들 내리려고 준비하더라. 여기가 바젤 SBB 였음 목적지다!

 내리고보니 이미 한참 저녁이더라. 19:59 에 있는 인터라켄 Ost. 로 가는 ICE 열차를 탑승하기로 했다.

 사실 열차번호가 안써있어서 불안불안 했는데 시간이나 열차 루트나 내가 핸드폰으로 보고있는 그 열차와 너무나도 일치해서 그냥 믿기로.. 하고 열차를 기다렸다.

 1시부터 지하철 - 공항 - 비행기 - 공항 - 버스 - 기차 라는 엄청난 루트 소화중..

 곧 열차가 들어왔고, 사람 없는 조용한 칸에 가서 짐 실어놓고 바깥 구경을 하려고 시도.. 하였으나 이미 어두워질대로 어두워진터라 뭐 볼 것도 없고 (..) 그냥 노래나 들으면서 갔다.



▲ 도착하고 보니 이미 시-커먼 밤이 되었다. 



▲ 밤이라 사진은 많이 흔들렸지만 (..) 이곳이 바로 Interlaken Ost. 인터라켄 동부 라는 뜻이다.



 숙소에 와서 체크인 하니 10시 반. 주변의 모든 건물들이 다 닫아있고 숙소만 불이 들어와있더라. 스페인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체크인 할 때 어쩐지 주변에 한국인이 많이 보였었는데, 실제로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 숙소라고 하더라.

 그래서인가 배정받은 방에는 모두 한국인 밖에 없었을 뿐더러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죄다 한국인이었다.



인터라켄 숙소 정보

 - 숙소명 : 유스 호스텔 인터라켄(Youth Hostel Interlaken)

  →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다.

 - 위치 : Interlaken Ost. 역에서 걸어서 2분

  → 완전 역에 가까우니까 숙소 여기로 잡는게 좋은 듯 하다.

 - 개인적인 평점 : 7.9

  → 10점 만점 기준. 위치 점수에서 꽤 점수를 많이 줬다.

 - 특이사항

  1. 시설이 되게 깔끔하고 최신스러웠다. 호텔 같다는 기분이랄까?

  2. 한국인이 엄-청 많다. 아니 그냥 거의 다 한국인이라고 보면 된다. 

  3. 방에서는 와이파이를 절대 사용 불가능.. 

  4. 아침은 엄청 괜찮게 준다. 이용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만 빼면 무료 아침은 상당히 챙겨먹을만 하다. (나는 3박이라 조식을 준건지)

  5. 콘센트가 문제다. 이게 콘센트 꽂는 방향 때문에 침대에 있는 콘센트는 쓸 수가 없어서.. 230V 여서 변환도 해야한다. 아주 불편.



 밥을 못먹어서 너무 배고팠던지라 1층에 있는 호텔 식당으로 갔다.

 밥 한끼에 20프랑이나 하던데 오우.. 하면서도 너무 배고팠던지라 큰 맘먹고 주문을 하였지만.. 식당 문 닫았다 llorz

 그래서 작은 컵라면 (큰사발 말고 작은거) 을 무려 3프랑이나 주고 사고.. 

 치즈 플래터, 라고 하는 치즈와 빵을 간단하게 주는 것을 9프랑 주고 주문했다. 합이 12프랑..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를 첫 날부터 경험하게 되었다. 와 진짜 살벌하더라..



▲ 주문한 치즈 플래터.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빵을 주는게 특징인데.. 이거에 9프랑이라는게 조금.. 물론 맛은 있었다.



 너무 피곤했던지라 1층에서 와이파이 잡아가며 뭐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 바로 6시 알람 맞추고 잠들었다.

 내일 스카이다이빙을 해야하는지라 체력을 아껴야 하는 것도 있고!

 과연 날씨가 좋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NEXT : [#44] DAY 28 : 스카이다이빙, 그 짜릿한 순간 속으로!

→ 스위스에서 할 예정이던 이번 여행 최고의 프로젝트 중 하나, 스카이다이빙! 과연 날씨가 잘 따라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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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드리드의 2일차 여정 !

 원래는 오늘 톨레도를 방문하려고 계획 했었으나, 이럴거면 톨레도에 숙소를 잡지! 마드리드를 더 둘러보자! 싶어서 과감히 취소.

 바꾼 일정으로 오늘 마드리드 시내를 탐방하기로 했다.

 아침은 숙소에서 주는 츄러스를 먹었다.



▲ 직접 구워주는 츄러스와 브라우니 ! 츄러스 찍어먹을 초코 소스도 있다.



 여기에 어제 사온 과일까지 같이 먹으니 굿!

 어제 사온 오렌지는 시큼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외국에서 신선한 과일을 먹으니 HAPPY~


 우선 어제 걸어가면서 봤던 왕궁을 가기로 했다.

 창밖을 내다보니 날씨도 흐리고 꽤 쌀쌀한 기운이 들어 남방을 꺼내입었다. 

 매표소를 가니 생각보다 줄도 서있고 사람도 꽤 있었다.

 기다리면서 핸드폰을 보려니 어제까지만 해도 잘 되던 인터넷이 안되길래 '뭐지?' 싶었다. 

 날짜가 벌써 30일이 지난건가 싶어서 2번째 Three 유심을 꺼내서 끼우니 매우 잘 됨!

 날짜를 직접 세보니 아직 30일이 안 됐는데 왜 벌써 안 된건진 모르겠지만.. 뭐, 잘 되니 됐지 !

 여튼 그렇게 표를 사고 입장 할 수 있었다. 



▲ 들어가면 앞이 탁 트인 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면에는 박물관 같은 느낌의 전시장? 이 있고, 우측이 왕궁 본 건물이다. 앞의 건물(?)을 향해 걸어가보았다. 



▲ 한국에서는 이런 느낌으로 사진 찍으면 아파트가 여기저기 보이느라 사진이 영 안 예쁜데, 하면서 괜히 비교하며 사진 한 장 찍었다.



▲ 생각보다 여기, 높이가 꽤 높았다. 느낌있는 워킹샷 한 장 찍었다 :) 이런건 다 외국인한테 부탁해서 찍는거다.



▲ 왕궁은 일방 통행으로 된 코스를 따라 쭉 관람하는 형식. 베르사유 궁전이랑 같은 듯, 다른 느낌이었다. 확실히 화려했으며, 각 방마다 색도 뚜렷하게 특색이 있는 것 또한 인상깊었던 점.



 관광객에 치여가며 구경하느라 막 뭐를 심도있게 감상하거나 그러진 못헀고 그냥 '아 그렇구나..' 하면서 구경 했다.

 사진도 딱히 남아있는게 없고.. 그냥 남들 다 가니까 가는 기분인 그런 관광지였다.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점심은 치킨 생각이 나기도 해서 KFC를 한 번 가봤다.

 이 곳에서는 Give me 5 라는 코스를 팔고 있었다. 한국에서 한동안 판매하던 <커널 샌더스> 와 같은 구성인데,

 버거, 음료, 감자, 아이스크림 ?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쁘띠첼 대신에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정말 좋았음. 

 심지어 여기도 음료가 무한 리필이었다! 와우~ 근데 콜라가 펩시여서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고..

 치킨은 후추간을 안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저냥.. 

 딱 가격 값 한다는 기분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기분.

 아마 한국처럼 이것도 기간 한정일 가능성이 크니까.. 다시 가면 없지 않을까.


 밥 먹은 뒤에는 공원과 소피아 미술관을 중점으로 구경 하기로 했다.



▲ 공원 걸어가는 길. 시청 건물인가? 했더니 무슨 왕궁 건물이라더라. 되게 뜬금없이 있어서 놀랬음 (..) 사실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사람들이 사진 찍어서 눈치챘다.



▲ 여기는 무슨 문이었더라.. 여튼 여기도 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 공원은 가을 분위기에, 잘 가꾸어져있었다. 사람도 많았다!



▲ 곳곳에 분수대도 설치되어있고, 되게 뭐랄까 생기가 넘치는 그런 공원이었다. 



▲ 넓은 호숫가도 있었는데, 배 띄워서 동동 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음 ! 즐거워보이더라~


 

▲ 이런 모습의 공원을 보면 이게 정말 '힐링 된다' 는 느낌이 절로 들 수 밖에 없다. 정말 아름다움!



▲ 가만히 노래를 들으며 이런 거리를 걷다보면 이런저런 생각 정리하기도 쉽고.. 음 여기가 정말 좋긴 하지만 그래도 세비야의 그 곳이 훨씬 낫다는 생각은 들긴 하다.



 공원의 아름다움을 실컷 느끼고 나서는 소피아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이 곳 또한 학생에게는 무료로 개방되어있는 곳이다. 

 주요 작품은 설치미술과 초현실주의 위주였는데, 음.. 나랑은 확실히 안맞았다.

 이 곳에 피카소 작품도 있다고 하던데 찾기 너무 어려워서 (지도도 없고) 포기.. 



▲ 소피아 미술관의 상징인 엘리베이터. 가방 못 들고 들어가는 것을 유의하자.



▲ 건물 내부 1층에는 이런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공원 조차 설치미술의 공간으로 활용하다니..



▲ 다 보고 나와서 다시 Sol 광장으로 걸어가는 길. 활기찬 모습이 인상깊은 그런 오후다.



▲ 이 길을 따라서 쭉 걸으면 Sol 광장이 나온다. 야외 카페에서 식사, 또는 음료를 마시며 한가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저녁은 El tigre 라는 음식점에서 먹었다.

 술을 시키면 타파스를 무료로 준다고 하여 (숙소에서 알려줌) 가보았다.

 의자가 없고 모두 서서 먹는 그런 곳. 약간 뭐랄까.. Pub 같은 느낌?

 외국인이 나보고 막 쑥덕거리던데 들리진 않았고 딱히 신경도 안쓰이고.. 난 내가 먹을거 먹으러 온거니까 !

 샹그리아 큰거를 시켰더니 사진처럼 타파스를 줬다.



▲ 샹그리아 큰 잔과 함께 나온 무료 타파스(Tapas).



 음.. 샹그리아는 물 탄 원액에 주스 넣고 설탕 넣은 듯 한 그런.. = _= 맛은 없었고

 감자랑 판콘xxx 시리즈로 구성된 타파스는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맛집 보다는 가성비 좋은 집 이라고 할 수 있을듯.


 숙소 돌아오는 길에 백화점 들러서 아이쇼핑좀 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감자 요리에 맥주 먹고 기분좋게 배 통통 하면서 잠들었다.


 내일은 드디어 스위스를 가는 날이다.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NEXT : [#43] DAY 27 : 타고 또 타고, 이동 대장정 [IN 편]

→ 스위스의 인터라켄으로 들어가는 직행 교통수단은 없다. 이것저것 타면서 들어가는 이동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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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온 룸메들이 새벽 3시까지 불을 켜고 안 자는 바람에.. 3시 반에나 잠들었다.

 다행히 7시에 한 번 깨고 알람 소리에 8시에 일어났다! 룸메들은 꿈쩍도 안하고 자고 있더라. 와~

 어제와 같이 팬케이크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저렴한데 상당히 괜찮은 좋은 숙소였다. 굿!

 

 왔을때와 같은 방법으로, 지하철 타고 + 걸어서 세비야(Sevila)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갈 때는 오래도 걸리더니 올 때는 금방 온 듯!

 짐이 많은 관계로 열차에서 먹으려고 사려던 맥도날드 햄버거는 그냥 바로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


 오늘 타게 될 열차는 AVE 열차!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이 열차는 탑승 할 때에도 짐 엑스레이 검사에 표 검사도 이중으로 했다.

 난민 때문에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상당히 빡빡하더라.



▲ 오늘 타게 될 AVE 열차! 코가 길죽하게 생긴 듯한 비주얼이 특징.



▲ 내부데는 QUIET ZONE 이라는 곳도 마련되어있었다. 타 손님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인가.. 



▲ 열차는 예정보다 한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파업하는 열차 치고는 의외? AVE 열차라서 그런건지~



 숙소인 Sol 역으로 어떻게 이동할까, 하다가 렌페 라인 C를 탈까 싶었다.

 그러다가 이 곳 메트로를 이용해보자! 싶어서 지하철로 이동. 다행히 어렵지 않았다~ 심지어 위험하지도 않았음.

 의외로 파리와는 다르게 소매치기의 위협이 전혀 없었달까.. 아니면 내성이 생긴건지도 (?) 

 유난히 렌페도 그렇고 지하철도 그렇고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거리가 유독 멀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목적지인 Sol 역을 가려는데.. 어라, 노선도에 Sol 역이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안보였다.

 대신 보이는건 유사한 역 이름인 Vodafone Sol .. 보다폰은 통신사 이름인데?

 그렇다.. 역 이름 앞에 자회사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을 판매한 것!

 보다폰이 거액의 돈을 내고 Sol 역 앞에 자회사 이름을 단 것이었다. 

 한마디로 Vodafone Sol 역은 그냥 Sol 역인데 앞에 회사 이름이 달린..

 삼성 서울역 이라고 비유하면 되려나? 여튼 그런것이었다.

 역 이름에 (그것도 심지어 중심지를!) 회사명을 박다니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어갔을까 싶더라 (..)



▲ Sol 광장! 사람이 정말 많다. 중심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 주말에는 더더욱 사람이 몰린다!



 다행히 숙소는 역 근처에 있었다! 이번에도 조금 숨어있었지만 (...) 더 이상 안 속지! 

 2층이라 걸어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조금 치명적인) 있었지만.. 

 
 

마드리드 숙소 정보

 - 숙소명 : 호스텔 선게이트 원(Hostel Sungate One)

  →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다.

 - 위치 : 솔(Sol) 역에서 걸어서 약 5분

  → 완전 중심지! 번화가 완전 사이에 있으니 이동하기 편하다.

 - 개인적인 평점 : 8.8

  → 10점 만점 기준. 위치 점수에서 상당히 점수를 후하게 줬다.

 - 특이사항

  1. 2층이라 직접 짐 들고 걸어 올라가야한다. 

  2. 카운터에서 조금 떨어진 방은 침대를 잘 골라야 한다. Wifi가 잘 안 터질 수도 있음

  3. 이름을 적으면 무료 저녁을 줌 ! 아침에 쪼꼬만 츄로스도 준다

  4. 꽤 친근한 분위기. 프라하 숙소처럼 활발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원래 다들 막 마드리드는 적당히 보고 톨레도를 보고 오라고들 그러던데, 이동 시간 때문에 마드리드 2일중 첫 날인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몇 시간 되지 않았기 때문에 (..) 내일도 마드리드를 보기로 하고 톨레도는 포기.

 차라리 그라나다를 빼고 마드리드 일정을 3~4일 정도 잡을걸 그랬다. 끙...


 얼추 짐을 다 풀고 난 뒤,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다. 프라도 미술관 가는 길에 느낌있어서 한 컷?



▲ 이 곳이 바로 프라도 미술관! 의 입구 중의 하나다. 사람이 많이 없고 한산! 오후 시간대라서 그런가?



▲ 좌측으로 꽤 분위기 있는 모습이 연출 :) 이 상아색에 세밀한 장식이 들어간 건물은 스페인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건축 양식인 듯.



▲ 미술관에 입장하려는데 특이한 의상(옛 왕궁 사람들 의상이다) 을 입고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 얼마나 활동하기 불편했을지 상상이 안간다 (..)



▲ 정문은 아까 사진찍던 사람들 뒷 편으로 있는 이 곳! 



 이 곳은 학생들에게는 상시 무료로 열려있어서 좋았다. 국제 학생증으로 아주 그냥 뽕을 뽑아먹는 기분..

 들어가서 익숙한 그림이다! 하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완전 사무적인 말투로 "DELETE" 하면서 관리인이 나를 제지..

 그렇다 이 곳은 사진 촬영 불가 미술관이었던 것. 루브르나 그런곳에 내가 익숙해져 있었나보다..

 딱히 안내 표지판을 못봤는데 llorz 그래서 그냥 명화 위주로 쭉 둘러보았다. 

 확실히 한국인 가이드 투어가 여기저기 많더라. 괜히 조금 붙어서 따라다니면서 설명 좀 듣고 그랬다.

 시간도 늦었고 배도 고파서 거의 다 볼 즈음 나왔다. 


 저녁은 Fatigas del querer 라는 음식점에서 먹었다. (맞게 적었나 모르겠다)

 숙소에서 추천 받은 식당인데, 확실히 현지인 밖에 없었다.

 빠에야 파는 곳인가 했더니 그릴요리 전문이더라구. 그래서 뭐 시킬까 하다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기로 했다.



▲ 여기 샹그리아의 단맛은 세비야보단 덜했다. 이 쯤되면 그냥 지역보단 음식점 따라 다른 맛이라는게 맞는듯..



▲ 서비스로 나온 과자? 랑 소시지. 소시지는 꽤 짭짤하니 맛이 괜찮았다.



▲ 주문한 메인 요리 중 하나, Chorizo 라고 스페인 소시지라고 한다. 말린 소시지인데 적당히 꽤 쫄깃함! 질기진 않다. 대신 좀 많이 짭짤한게 흠이라면 흠. 양은 저래보여도 생각보다 아주 많다! 



▲ 다른 메인 요리는 마드리드 전통요리라고 하는 Tripe Stew. 굴라쉬 정도의 비주얼을 생각했는데.. 딱 봐도 기름이 보이는 이 음식은 엄청나게 기름진 요리였다. 온갖 미끈거리는 것들은 다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돼지껍데기, 내장, 양 등등.. 그래서 스튜도 매우 걸죽하다.



▲ 내용물은 이렇다. 한 번은 먹어볼 만 한데.. 이거 결국 다는 못먹었다 (..) 양도 양인지라 엄청 많지만 일단 속이 엄청 기름진 기분이라? 그래도 꽤 든든해진다는 점에선 좋았다.



▲ 너무 기름진 속을 달래기 위해 초코 타르트를 시켰다. 옆의 생크림은 무지 차가워서 꽤 인상 깊었던 기억이.



▲ 저녁을 먹고 나서 산책 겸 왕궁 쪽으로 걸어왔다. 때 마침 해가 지고 있더라



▲ 다들 이 광경을 찍기 위해서 (?) 모여서 카메라를 들고있더라. 이뻐~



NEXT : [#42] DAY 26 : Good bye, Spain!

→ 제목을 이렇게 써 놓으니 내일 도시 이동을 하는 것 같지만, 그냥 내일 스페인 마지막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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